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4대강 정비사업’을 “한국판 뉴딜정책”이라며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밝힌데 대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한국에서 뉴딜한다고 하는데 잠수돼 있던 대운하가 나올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10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한 초청강연에서 “뉴딜은 제도를 바꾸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역점을 둔 것이지 대규모 토목공사를 하자는 것은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맞지않는 대운하 사업에 들어갈 돈은 장기적 연구와 개발 등 소프트파워 신장에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장은 “오바마 정부에서는 규제가 더 많아지고 정부역할은 더 커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해 이를 실행에 옮겨야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수석은 10일 4대강 정비사업의 4대 효과를 일자리 창출, 홍수조절과 용수공급 등 하천 기능 회복, 신재생 에너지 개발, 골재 부족 문제 해소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대운하의 사전 포석’이라고 보고 있기도 하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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