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대 고소득 기수 첫 탄생 - 마사회 작년소득 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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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경마기수도 이젠 고소득자 시대'-.

경마기수가 90년대 들어 높은 수입과 명성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신세대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한국마사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과천 서울경마장에 소속된 75명의 기수중 30%인 23명이 1억원 이상의 상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5년에 1억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기수는 18명으로 '억원대 기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또 지난 시즌 기수 1인당 연평균 상금액수는 7천7백만원(95년 7천70만원)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시즌 1백승 달성이란 사상 초유의 금자탑을 이룩한 베테랑 박태종(32.1백2승)기수는 96년 3억6천6백27만원의 최고상금을 획득하며 한국기수 사상 처음으로 상금액수 3억원을 돌파했다.

2위를 차지한 김윤섭 기수의 2억4천2백51만원보다 1억2천여만원을 더 벌어들인 것이다.

3위에 오른 신형철 기수는 2억1천8백38만7천원,4위 김옥성기수는 2억8백84만원으로 4명이 2억원대를 돌파했다.또 상금랭킹 1~10위까지의 기수들은 모두 96대상경주(경마대회)에서 한차례이상 우승을 차지했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우승 32회,준우승 54회의 뛰어난 성적을 거둔 지용철씨가 2억1천7백40만원으로 수위에 올랐다.마주협회장배를 석권한 지씨는 50명의 조교사중 유일하게 2억원대를 넘어섰으며 과천경마장 조교사중 42%인 21명이 1억원을 넘는 상금수입을 올렸다.

96년 조교사 1인당 평균 상금액은 1억4백15만원(95년 8천6백60만원)으로 기수들을 앞섰다.

한편 박태종 기수의 경우 세금을 포함해 기수 복리후생비.조교사 기수협회 운영회비 명목으로 50%이상을 공제당해 실제 순수입은 1억7천8백만원,지용철씨의 경우에는 1억1천2백만원에 머물렀다. 〈봉화식 기자〉

<사진설명>

지난해 경마에서 전체 기수의 3분의1가량인 23명이 억대의 상금을

획득,고소득시대를 질주했다. 〈백종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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