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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실물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

중앙일보

입력

화요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2100.81P까지 상승했으나, 11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융, 부동산 등 지수관련 대형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53.03P(-2.54%) 하락한 2,037.74P, 선전거래지수는 167.64P(-2.23%) 내린 7,360.99P를 기록했다.

오바마의 신 뉴딜정책 발표와 OPEC이 17일 회의에서 큰 폭의 감산을 단행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제 원자재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채굴, 비철금속주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유류세 개혁 이후에도 현행 정유제품 소매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석유화학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한 중국철강공업협회가 향후 철강 가격이 1994년 이후 최저치로 낮아질 것이라 전망하면서 관련 종목을 끌어내렸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2037.74P -53.03P (-2.54%)

정부 기간 산업 수혜주인 해유공정(海油工程)은 2.91%, 중해유복(中海油服)은 3.39% 올랐고, 하이뤄시멘트(海螺水泥)와 타이항시멘트(太行水泥)도 각각 0.79%, 0.16% 소폭 상승했다. 반면,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인 만과부동산(万科A)은 11월 매출액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3.54% 하락했다. 부동산관련주인 바오리부동산(保利地产), 쟈오상부동산(招商地产)은 2%이상 떨어졌다. 금융주중 공상은행(工商银行), 중신은행(中信银行), 민생은행(民生银行)도 4% 가까이 하락했다.

주가 하락의 주원인은 3가지다. 1)중앙경제업무회의의 후속 경기부양책 보다는 10일(수)부터 발표될 11월 수출증가율이 14.5~16.0%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있고, PPI(생산자물가지수)도 3%~5% 수준까지 하락하며 기업생산능력이 심각할 정도로 회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후속경제정책의 내용과 경지지표를 확인하려는 관망심리가 확산됐다.

2)이번 주에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27개사, 23억주이다. 목요일 판즈화 뉴스틸&바나듐(000629)은 가장 많은 7.4억주, 1.3조원이 해제될 예정이다. 다음주엔 39억주, 4째주(12월22일~28일) 55.07억주의 유통주가 출회됨에 따라 수급악재로 작용했다.

3)10일(수) 중앙경제업무회의가 끝나면 주가를 급등시켰던 반등 모멘텀은 사라지고, 경제지표 악화 소식만 듣게 됨에 따라 경계매물이 출회될 전망이다. 전일 상하이증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 중국원양만 3.06% 상승했을 뿐, 페트로차이나(-2.03%), 시노펙(-4.96%), 푸파은행(-4.20%), 중신증권(-5.09%) 하락하는 등 차익매물압력이 커진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차익매물 출회와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로 15,000선 붕괴

미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월요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중국물 부동산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출회되면서 홍콩증시는 15,000선을 지키지 못한 채 마감했다. 중국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수요일 발표될 중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후 장에 주가 하락폭이 확대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291.65P(-1.94%) 하락한 14,753.22P, 거래대금은 569억 HKD를 기록했다. 레드칩지수는 89.41P(-2.69%) 내린 3,236.83P, 국유기업지수(H주)는 135.71P(-1.67%) 하락한 8,001.74P로 장을 마감했다.

43개 블루칩 중 23개가 하락했고, 전력, 부동산, 금융업종이 약세로 전환했다. 전력주는 다탕발전(00991)과 중국전력(02380)이 각각 3.69%, 3.77% 하락했고, 부동산주인 화룬즈디(01109)는 7.05% 급락했다. 은행주는 공상은행(01398)과 건설은행(00939), 중신은행(00998)이 각각 3.66%, 4.74%, 5.42% 하락해 중국물 은행주가 주가하락을 주도했고, 보험주인 중국평안(02318) 4.29%, 중국생명(02628) 2.94%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업종과 해운업종은 상승했다. 석탄주는 발전개혁위원회가 석탄가격의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실시했던 석탄가격 제한을 취소한다고 발표해 중국선화(01088)와 중국석탄에너지(01898)가 각각 4.09%, 8.86% 상승했다. 석유주는 SINOOC(00883)이 4.42% 올랐고, 해운주는 저평가됐다는 판단으로 차이나코스코(01919)가 11.78%, 중국해운컨테이너운송(02866)이 1.68% 상승했다.

홍콩의 경제성장률은 올 1분기 7.3% 에서 2분기 4.2%, 3분기에는 1%로 하락했고, 10월의 소매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홍콩 행정장관 도널드 창은 2003년 이후로 최악의 경제 상황이라며 금융위기의 영향이 1998년의 아시아금융위기 못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또한 2009년 홍콩은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밝혔다.

<중국 증권시장과 관련된 이슈분석>

중국 주식을 주가반등시 팔아야 하나?

최근 필자에게 배달 온 중국 10개 대형사의 2009년 증시전망 보고서를 모두 살펴보았다. 작년 이맘때 “황금의 10년”, “상하이증시 1만P” 보고서가 쏟아졌는데, 2009년 투자보고서는 “불황”, “약세 장”이라는 단어가 눈에 가장 많이 띄었다. 주가를 맞추는 것이 어렵다고는 했지만, 정반대의 결과는 중국 대형증권사의 주가 예측 신뢰도를 떨어트린 것은 사실이다

2009년 중국 증권사의 투자전망은 “약세 장세” 일색
중국 대형증권사의 2009년 증시전망을 보면, 작년과 달리 신중론 일색이다. 중진(中金)증권과 중신(中信) 등 대다수 증권회사의 투자전략 보고서에선 “강세장으로 추세전환”을 밝힌 증권회사는 1곳도 없었다. 가장 낙관적인 싱예(興業)증권사만이 “상하이종합주가지수의 지수 상단을 3000P”로 전망했을 뿐 더 높게 예측한 증권사는 없었다. 모든 증권회사는 지수 1200~3000P 박스권내 주가 변동성 확대를 전망했다.

중신젠토오(中信建投)와 하이퉁(海通)증권은 지수바닥을 1200P로 제시해 가장 비관적으로 보았다. 특히, 중신증권은 순이익 하락 위험으로 인해 내년 A증시의 주가는 10~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전망이 비관적인 일색을 띈 것은 국제금융위기가 중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상장기업 기업실적도 악화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선인완궈(申銀万國)의 투자전력 보고서에선 2009년 상장기업의 실적은 바닥으로 도달한 뒤, 2010년에 비로소 회복될 것으로 보았다. 중진(中金)증권은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는데, 외부환경과 중국내 투자수요가 수년간 위축될 것으로 보여 2009년은 경기바닥이 아니라고 밝혔다. 중진증권은 A증시 상장기업의 2009년 순이익 증가율은 15~20%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중진증권과 비교해 중신증권의 투자전망은 낙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둘 다 기업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았지만, 중신증권은 내년 하반기에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기업실적 회복에 앞서 A증시는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증권회사들은 양떼 움직임처럼 모두 한쪽 방향으로 전망한 것이 소신 있는 전망보다 덜 위험해서 인지, 아니면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분위기 때문인지 내년 이맘때는 판결 날 것이다.

2009년 투자전망은 “약세 장세” 일색 중신증권, 이번 반등랠리는 2300P까지 간다

이번 반등랠리는 2300P까지 상승한다

중신(中信)증권은 9일(화)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53P(-2.53%) 하락한 2037P로 마감했지만, 이번 반등국면에 지수 2300P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위안화가 5% 평가절상 되면 GDP성장률은 0.9%포인트 상승
계량모형에 따르면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5% 평가절하된 7.23위안 수준이 되면 수출증가율은 3.2%포인트 높아진 13.4%에 달한다. GDP성장률은 0.9% 높아지고, 제조업체의 순이익증가율은 1.7%포인트 올라간다. 무역흑자는 무려 600억 달러가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위안화 평가절하가 수출기업엔 호재이지만, 달러자금 유출로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다.

적정주가수준은 PER 16~17배 수준인 2300P
최근 잇따라 발표되는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호전됐고, 금리인하로 A증시의 합리적 PER은 16~17배 수준으로 높아져 이에 상응한 주가는 15%가량 상승할 여력을 갖고 있다. 경기부양책이 실물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선 일정기간이 지나야 되지만, 주가는 미리 선반영됐기 때문에 이번 반등랠리는 2300P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신증권은 2009년 투자전략보고서에서 경기부양책 발표로 3개월 내에 반등랠리가 찾아오겠지만, 2009년 상반기실적 악화로 증시는 2중 바닥을 띨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장기투자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선전 300지수의 합리적 주가수준은 2400P라고 제시했었다.

단기 투자유망주는 부동산, 가전제품, 섬유패션, 통신설비, 전력설비, 토목건설용 중장비, 건축자재, 제약업종이다.

UBS워버그, 중국증시의 주가반등은 단기 반등으로 끝난다

UBS워버그는 A증시 투자보고서를 통해, 지난 주 A증시는 잇따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7.8% 상승했지만, 반등랠리는 중앙경제업무회의 뒤에는 끝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A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선 시장 예상을 상회한 재정확대정책이 집행되거나, 펀더멘털상의 호전이 뒤따라야만 가능하다. 펀더멘털상의 회복신호는 재고조정 속도에 달려있는데, 정상적인 재고수준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기업 순이익이 계속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재고조정 기간인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동안엔 기업 순이익은 계속 하락하겠지만, 내년 2분기, 3분기부터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가 반등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2주간 반등랠리가 펼쳐졌던 경기 민감 업종인 철강산업의 경우 경기회복 기대는 아직 시기상조이다. 반등 모멘텀은 정부의 내수부양책, 정부의 철강재고 비축계획 때문이었다. 대형 철강회사의 재고량은 21.7일분으로 정상적인 철강회사의 재고수준인 10일분을 크게 상회하면서 철강가격은 2005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아시아의 교통운송업의 경기상황은 좋지 않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투자매력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 QFII자격을 획득한 외국기관투자자는 20개사

중국 증감위는 11월 28일부로 UOB Asset Management LTD에 대해 QFII자격을 비준했다고 발표했다. 증감위로부터 투자비준을 얻은 QFII는 72개사이며, 그 중에 올해는 20개사에 달한다.

2003년 5월 UBS워버그증권과 노무라증권에 첫 QFII자격을 비준한데 이어 2006년 10월에 모두 52개사가 자격을 비준 받았다. 올해 3월 QFII 자격심사가 재개된 이후 11월말까지 20개사가 자격을 획득했다.

이와 별도로 증감위 투신펀드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말 중국엔 61개 투신사가 있고, 펀드설립을 비준 받은 주식펀드, 채권펀드, 통화펀드 및 QDII 등 증권투자펀드는 모두 427개로 10월말에 비해 7개가 증가했다. 투신펀드, QFII는 중국 자본시장에 중요한 기관투자자가이다.

<경제 및 산업뉴스>

J.P 모건, 중국은 내년 2분기가 경기바닥이다

외국계 증권회사는 중국경제를 어떻게 볼까? 이번 주 2009년 경제전망을 발표한 J.P모건의 중국연구센터의 궁팡슝(龔方雄)은 경제성장률은 내년 2분기가 바닥이라고 주장했다.

궁팡슝은 8일 발표자료를 통해,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직전분기대비 2%, 전년동기대비 7%~8%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전분기로는 이번 경기하락국면에서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년동기대비로 보면, 내년 1~3분기까지는 모두 8% 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에 2분기는 가장 낮은 6.9%로 예상된다. 중국경제는 내년 2분기에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중국경제가 직면한 몇 가지 위험은 다음과 같다. 1)미국과 전세계 경제가 내년 하반기에는 회복되는가에 달려 있다. 만약 세계경제가 내년 하반기에 회복되기 어려울 경우엔, 중국은 공격적인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

2)위안화 환율과 부동산시장의 정책 등이 포함된 정책위험이다. 구미(歐美) 경제의 침체로 중국산 수출제품의 수요감소는 결코 가격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해결될 수 없다.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아시아 국가 통화의 동반 절하를 가져와 중국수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위안화 절하로 달러자금이 유출되기 시작하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 충격을 주고 소비, 내수확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중국은 4조 위안의 내수부양정책을 발표한 뒤에도 부동산시장을 자극하기 위한 정책이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근 일부 지방정부가 취득세 감면, 주택 대출이자율 인하, 부동산환급세율, 1가구 2주택에 대한 과세 폐지 등이 시행하고 있다.

중국은 내수자극을 위해 경제정책을 집중해야 하는데, 사회복지체계 건설,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 보험, 교육 등에 보조금 지급이 필요하다. 이는 사회복지제도가 강화돼야만 민간의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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