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란치 4選 도전 올 9월 IOC위원장 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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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로잔.런던 AFP.AP=연합] 올해 77세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이 오는 9월 위원장선거에서 4선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사마란치위원장은 26일 스위스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최근 받은 건강진단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다면 다음 선거에 한번 더 출마하고 싶다”고 심경을 말하고“다음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외교관 출신인 사마란치 위원장은 IOC가 파산위기에 몰렸던 지난 80년 처음으로 위원장직에 오른뒤 특유의 기획력을 발휘, 올림픽을 세계 최대의 축제로 끌어올리면서 IOC에 부와 명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안겼다.

이 때문에 그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결심을 밝혔을때 IOC위원들이 은퇴를 만류하며 연임을 당부했을 정도로 IOC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지난 95년6월 IOC총회에서 위원장 정년을 지금까지의 75세에서 80세로 늘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4선에 성공할 경우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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