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의'별'대신 13개의'상'으로 부모님께 보답하겠습니다.”
25일 오전11시 서울강서구 강서구민회관에서 열린 성지중.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우등상과 모범상을 받은 최원용(崔源容.18.서울영등포구당산동.사진)군.
崔군은 이날 받은 두개의 상외에도 지난 3년간 받은 선행상등 3개의 상을 더 갖고 있다.
“대학생활과 사회생활을 통해 나머지 8개를 꼭 채워 지난 과거에 대한 과오를 씻을 겁니다.”
성지중.고교는 78년 3월 지역유지들과 강서경찰서가 범죄예방및 청소년 선도를 위해 세운 학교다.주로 자퇴생과 소년원 출소자를 받아 이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써왔으며 88년 교육부로부터 학력인정을 받아 지금까지 2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崔군이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은 같은 동네에 사는 李모(19)양의 권유 때문.그러나 Y중 1년때부터 당산동 일대 폭력조직에 가입해 폭력.절도등 전과가 13개나 된 崔군으로선 학교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과거 폭력조직과의 관계를 끊지 못해 지난해 5월엔 재판까지 받았다.崔군은 집행유예기간중 가족들과 함익주(咸益柱.34)담임교사가 자신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기로 결심했다.咸교사는“경찰서에서 만날 때마다 우는 원용이를 보면서 계속 관
심을 가질 경우 반드시 학교로 돌아올 줄 알았다”고 말했다.
모전문대 자동차정비학과에 합격한 崔군은“인정받는 자동차 정비기능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고수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