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주부통신원>토막낸 야채.과일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부피가 큰 채소나 생선류를 토막내 파는 조각식품이 점차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식품 진열대에서 양배추.수박.연어등이 3~4명 가족에 알맞은 2분의1 혹은 4분의1쪽씩 소량 포장돼 있는 모습은 이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서울애경백화점 식품부의 경우 조각내 판매할 수 있는 식품의 판매량중 조각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30%에 달한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 식품부에선 전체식품 품목중 10% 가까운 종류를 조각으로 판매하고 있고,일부 품목은 조각식품의 판매량이 통째로 판매하는 양과 엇비슷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조각을 내거나 소량 포장 판매하는 품목은 야채류의 경우 양배추.적채.배추.늙은호박등이고,과일류는 수박.멜론.파인애플,생선류는 대구.연어.우럭.문어.참치등 20여종에 이른다.가격은 곳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통째로 살때에 비해

조각식품으로 구입하면 약 10~20% 비싸다.

예를들면 애경백화점의 경우 현재 양배추 한통이 1천원인데 2분의1통은 6백원,4분의1통은 3백원이고,적채 한통이 2천원인데 2분의1통은 1천2백원이다.

애경백화점 식품팀 김만환(金晩煥)대리는 “포장비나 손실에 따른 인건비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생선류는 대개 1백g단위로 값이 매겨지기 때문에 통째로 샀을때와 비교해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

조각식품 가격이 약간 비싸다 해도 통째나 마리째로 사 한꺼번에 조리했다가 음식이 남아 버리는 경우나 음식재료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다.요즘 주부들이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식품부를 선호하는 이

유중엔 재래시장에선 1천원어치 이하를 사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애경백화점 金대리는“식품의 90%이상이 조각으로 팔리고 있는 일본에 비하면 조각식품의 점유율은 크게 낮은 편”이라면서,“이는 소비자들이 식품의 신선도를 의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현정희〈본지 주부통신원〉

<사진설명>

본지 주부통신원 현정희씨가 서울 애경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양배추.적채등의 조각식품 가격을 꼼꼼히 비교.분석하고 있다.〈장문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