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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중 합격 고은민·박재일 학생

중앙일보

입력

우선 청심국제중 합격을 축하한다. 언제부터 준비했나.
(고은민) 5학년 초부터 준비했었다. 주위에 보면 유치원부터 국제중을 위해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에 비하면 아주 늦었다. 학원에서 연 캐나다 영어몰입캠프에 참가했는데 다른 지역 아이들과 얘기도 나누고 경쟁도 하면서 국제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었다.
(박재일) 아주 늦게 시작했다. 영어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생각도 못했었는데 영어 몰입캠프 참가가 계기가 돼 국제중 준비를 시작했다. 그 때가 올해 1월이었다.

두 학생 모두 영어 몰입캠프를 언급했는데 어떤 효과가 있었나.
(고) 4학년 말부터 다니던 청담어학원의 벤쿠버 캠프였는데 CIS라는 이름으로 기억한다. 여기서 얻은 최대의 수확은 ‘자신감’이었다. 지방에 살다보니 정보에도 늦고 경쟁상대인 서울지역 학생들과 비교해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었는데 캠프에 모인 전국의 학생들과 비교해 공부해보니 자신감이 붙었었다.
(박) 시기가 달랐지만 나도 똑같은 캠프에 참가했었다. 영어 실력을 많이 높일 수 있었던 게 가장 컸다. 다녀와서 토플 성적이 30점 정도 상승했으니까. 그리고 마찬가지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큰 수확이다. 내가 속한 반에서 캡틴으로 뽑혀 활동하면서 리더십도 배울 수 있었고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 있게 내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었다.

자신의 어떤 면이 입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생각하는가.
(고) 시험과정이 즐거웠다. 워낙 낙천적인 성격에다 평소에 외국인과 얘기하는 게 즐거웠기 때문에 시험이 재미있었다. 아마 자신감 있는 모습에 가장 큰 점수를 주신 것 같다. 구술 면접에서 수학 4문제 중 2문제를 틀렸는데 나만의 논리로 틀린 문제를 설명했더니 선생님이 아주 좋아하셨다.
(박) 평소에 주위사람들과 얘기하는 걸 즐겨했다. 토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것 같다. 리더십도 어필했다고 생각한다. 항상 주위 친구들을 이끌고 다니는 성격 때문이다. 또 수학·과학 과목을 좋아하는데 평소에 이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던 것이 도움 됐다. 창의사고력 문제가 출제됐는데 책 내용을 참고해 얘기 했다.

이제 꿈을 이루는 첫 번째 단계를 통과했는데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고) 이제 시작이다. 테레사 수녀처럼 세계 일류대를 졸업했으면서도 그 능력을 자신만을 위해 쓰기보다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해 헌신한,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본받고 싶다. 구체적으로는 국제 변호사나 외교관이 되고 싶다. 이를 위해 일단 하버드 대학 진학이 목표다.
(박) 과학자가 꿈이다. 다큐멘터리에서 우연히 아프카니스탄 빈민들의 얘기를 봤다. 이걸 보면서 어려운 사람을 구제해주는 많은 기술을 개발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노벨상을 많이 배출한 MIT공대에 가고 싶다. 노벨상은 단순히 기술의 중요함 뿐만 아니라 얼마나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지를 평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노벨상 수상도 목표다.

마지막으로 청심국제중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고) 청심국제중은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 도전 과정을 즐겨야 한다. 자신의 공인성적이 안된다고 지레 겁먹고 포기한 주위의 친구를 봤다. 나중에 후회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박) 틀리더라도 자신 있게 나만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실 영어 실력은 지원 학생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수학·과학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6학년 전과정을 미리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면 좋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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