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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청년 10개월만에 54kg 감량 성공 비결은?

중앙일보

입력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10개월 만에 54kg 초감량에 성공한 청년 이야기가 화제다. 충북 보은군에 사는 문기수씨(22.공익요원)는 대학을 졸업하던 올해 초까지만 해도 몸무게가 무려 128kg이나 나가던 뚱보였다. 그런 그가 현재는 74kg의 아담 사이즈 몸매를 유지하며 인근 헬스장에서 서서히 근육질 몸매를 만들어 가고 있다.

문씨의 목표는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내년 1월20일까지 63kg의 몸매를 만드는 일이다. 160cm인 자신의 키에 양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몸무게가 바로 63kg이라고 생각해 목표치를 그렇게 정했다. 초등학교 때 까지 평범한 몸매를 유지했던 문씨는 중학교에 입학 하면서 갑자기 몸무게가 90kg까지 늘어나 친구들에게 늘 왕따를 당하고 살아야 했다. 5개월 정도 헬스장에서 ‘살과의 전쟁’도 벌여봤지만 83kg까지 빼고 결국 힘들어서 포기하고 말았다.

고교 시절 105kg까지 늘어났던 몸무게는 급기야 대학 진학 이후 무려 128kg까지 불어났다. 몸무게가 늘어난 탓에 군대도 못가고 공익요원으로 빠져야 했다. 당연히 삶에 대한 의욕도 생기지 않았고 모든 것이 싫어졌다. 하지만 공익생활은 그에게 전화위복의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건강보험공단 보은센터(센터장 김봉대)에 근무하게 된 그에게 센터 직원들이 “살 안 빼면 수명이 짧아진다”고 농담 섞인 협박(?)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부터 문씨는 다시 한 번 마음을 고쳐먹고 ‘살과의 전쟁’을 벌였다. 문씨는 우선 퇴근 후 인근 학교 운동장을 30바퀴씩 하루도 빠지지 않고 3개월 동안 돌았다. 숨도 차고 무릎도 아팠지만 그래도 잘 견뎌냈다. 덕택에 몸무게는 94kg까지 빠졌고, 조금씩 자신감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후부터는 수영과 헬스를 한 달씩 번갈아 가며 했다.

음식은 주로 양배추와 팥 삶은 물로 해결했다. 매번 식사 전에 양배추 반포기를 생으로 먹은 뒤 잡곡이 섞인 공기밥 1/3과 팥물로 때웠다. 양배추는 직원들과 김 센터장이 적극 권했고, 팥물은 본인이 TV 건강 프로그램을 보고 선택했다. 문씨는 다른 음식이 먹고 싶어지면 대학 때 살찐 자신의 사진을 보고 ‘참고 또 참았다’고 한다. 살빼기 작전 10개월 만에 54kg 감량에 성공한 문씨. 그는 요즘 한마디로 ‘기분 짱~!’이다. 대학 때 전공을 살려 제빵사가 되면 “맛있는 빵을 만들어 돈 없는 사람에게 나눠 주는 게 꿈”이라는 문씨의 아름다운 마음처럼 그의 몸에서는 더욱 아름다움이 넘쳐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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