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중앙뉴스] 공부하는 운동선수 위한 '최저학력제'…도입 놓고 현장 반발 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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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6시 중앙뉴스'는 학생 운동 선수들에 적용할 '최저학력제'를 주요 이슈로 다룹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초·중·고교에 다니는 운동 선수가 일정 수준의 학력에 미달할 경우 선수 등록이나 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현장에서는 당장 반발하고 있습니다. "너무 성급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발상"이라는 것입니다. 훈련량이 줄어들어 경기력 저하가 불보듯 뻔하다는 얘기입니다. 당정의 추진 방향은 옳지만,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절충점을 찾는 지혜를 발휘하길 기대해봅니다.

어제 구속된 노건평씨가 서울구치소로 옮겨져 구속 첫날 밤을 보냈습니다. 전직 대통령 가족 예우를 받아 독거 거실에 배정됐는데, 노씨는 시종 긴장된 표정으로 저녁 식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부터는 제공된 식사에 손을 대는 등 구치소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법무부는 '공범들'인 정화삼씨 형제와 홍기옥 세종캐피털 사장 등과 노씨를 다른 건물에 배치해 이들 간의 접촉을 원천봉쇄했습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 전 의장은 "대통령은 자신이나 직계 가족에 특히 엄해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의 협력 문제와 관련해 "박 전 대표가 가만히 있는 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며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여당을 꼬집었습니다.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조만간 귀국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쳐 정치권의 관심이 그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4일 뉴욕에서 한 강연을 통해 "비자가 끝나는 내년 5월 전이라도 내가 유리하다 생각하면 언제든지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의 정치 복귀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구촌에서 빚어지는 사건들의 겉과 속을 알아보는 '생생 월드'. 오늘은 금융강국이었던 아이슬란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엑소더스'에 대해 알아봅니다.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국가 부도사태에 내몰린 아이슬란드의 청년 수만명이 일자리를 찾아 주변 북유럽 국가로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구 32만명의 섬나라 아이슬란드는 이주민이 계속 늘 경우 인구 감소를 염려해야 하는 형국입니다.

'내일자 중앙일보 사설'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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