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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첨단 전력기기로 중국 시장 ‘빅 3’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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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지난해 개발한 극초고압 차단기 GIS.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신흥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효성은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전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효성 중공업 부문은 2006년 3월 중국 정부의 품질 공인을 받은 5대 기업 중 하나인 남통우방변압기(현 남통효성변압기유한공사)를 인수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5엔 월 2만1500MVA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공장을 준공, 중국 현지에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중국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력기기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이런 중국 전력 시장에서 3대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효성은 독자 기술로 극초고압차단기인 1100㎸가스절연개폐장치(GIS)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1100㎸ GIS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압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차단 능력이 탁월하다. 극초고압 전력을 수천㎞에 달하는 장거리에 효율적으로 수송할 수 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15년간 최대 6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중국의 1100㎸ GIS 시장은 물론 인도 전력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효율 전동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효성의 고효율 전동기는 표준 전동기보다 손실을 20~30% 정도 줄이면서 전력효율이 3~18% 높다. 정부가 2010년까지 고효율 전동기의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20%에서 70%까지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고효율 전동기보다 더 효율이 높은 프리미엄 전동기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중국과 베트남에 고효율 전동기 생산기지를 구축,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향후 세계 7대 전동기 메이커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력기기 외에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한전 발전자회사인 서부발전의 삼랑진 태양광발전소 발전설비를 수주해 5월 국내 최대 규모인 3㎿급인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완료했다.

풍력발전사업 분야에서도 선발업체로서 국내 최초로 2㎿ 풍력발전 시스템을 자체 개발 완료했다. 향후 3㎿급 해상용 풍력 터빈과 수출용 모델을 개발해 풍력 터빈의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동아시아 및 호주·미국 등으로 수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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