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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제담배 홍수-미국.영국 현지생산 늘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필립 모리스.로스만스등 서방세계의 거대 담배회사들이 러시아 흡연자들을.흡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 여기에 *중국.불가리아등의 수입담배도 싼 값을 무기로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26개의 담배공장이 연간 1천5백억개비의 담배를 뿜어내고 있다.그러나 실제수요는 국내 생산량의 약 2배에 달한다.90년대 들어 경제상황이 더 악화돼 가는 와중에도 러시아국민들의 1인당 담배소비량은 오히려 늘고 있 으며 이같은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할 때 외국 담배회사들이 러시아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것은 당연하다고.비즈니스 인 러시아'지 최근호는 전한다.말버러로 대표되는 미국 필립 모리스사는 이미 상트 페테르부르크.크라스노다르등 두 곳에 공장을 돌리고 있다 .7천만달러이상을 투자한 두 공장과는 별도로 제3의 공장도 검토중이다.
필립 모리스보다 조금 앞선 92년부터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담배공장을 가동한 레널즈사는 캐멀.살렘.모어등 기존의 유명담배는 물론 피터 1세.노스 스타등 다수의 로컬 브랜드로 러시아 흡연가들을 유혹하고 있다.이미 러시아에 7천만달러 이상을 투입한 이 회사는 얼마 전 아르마비르의 공장(연산 2천5백만개비)매입도 끝냈다.
미국 리기트사도 현지의 두가트사와 합작회사를 만들어 프리마와같은 대중적인 담배를 내놓고 있다.
던힐로 유명한 영국 로스만스사의 러시아시장 점유율은 이미 9%에 이른다.켄트를 만드는 브리티시 아메리칸 담배회사(BAT)는 5천만달러를 들여 러시아 최대 담배회사인 야바의 경영권을 장악했을 뿐 아니라 사라토프 담배공장도 소유하고 있다.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 터치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담배시장에서수입담배 점유율은 42%에 이른다.이중 고급 외제담배 점유율이29%며,나머지 13%는 불가리아.중국 등지의 저가제품이 차지하고 있다.그런데 외제담배중 상당수는 밀수품으 로 추정된다.
〈심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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