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쇼’ 말레이시아서 통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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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KTF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쇼’가 말레이시아에서도 통했다. 이 회사가 경영을 맡고 있는 말레이시아 3세대 이동통신사인 ‘U모바일’이 최근 상용서비스 7개월 만에 5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U모바일 대리점에서 가입자들이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올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월평균 7만 가입자를 모아 말레이시아 이통시장 1위 업체인 멕시스(5만 명)를 앞섰다. 말레이시아에선 지난해 말 멕시스와 셀콤이 각각 3세대 이동전화 전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U모바일은 이보다 4개월 늦게 서비스에 들어갔다. 멕시스와 셀콤의 누적 가입자는 각각 150만 명과 100만 명이다. U모바일 오광진 대표는 “후발 사업자란 불리한 여건에서도 한국에서 쌓은 기술·마케팅 노하우를 현지 시장에 접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최초로 가입자 간 무료 통화를 제공하고 ▶문자메시지 할인제 등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가두 판매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는 “가입자 증가세가 갈수록 커지는 만큼 새해에는 경쟁사들과의 누적 가입자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F는 지난해 12월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일본의 NTT도코모와 함께 U모바일에 각각 1억 달러를 투자했다. 아울러 최고경영자(CEO)·최고전략책임자(CSO)·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임원을 파견해 경영을 주도해왔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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