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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공부] 중학수학 집중 복습 … 고전 읽기로 논술 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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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중학 3학년생들이 외국어고 입시로 인해 기말시험을 한 달가량 빨리 치렀다. 예비 고1들이 사실상 석달 간의 기나긴 방학에 들어간 셈이다. 고등학교 때는 과목도 많아지고, 학습내용도 심화된다. 중학교 때 통했던 ‘벼락치기’ 학습습관을 그대로 둔채 진학하면, 큰 폭의 성적 하락을 겪을 수밖에 없다. 겨울방학은 고교 생활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다. 자기주도 학습을 반드시 습관화해야 한다. 특히 영어·수학 중 취약한 과목은 고교생이 되기 전에 기초를 확실히 다져둬야 한다. 예비 고1의 공부법을 알아본다.

공부의 기초 체력을 다져라 영어는 일정한 진도를 정해 놓고 교과서를 먼저 본 후 참고서를 공부해야 한다. 수학은 방학 중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과목이다. 내신과 대입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성적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복습 위주로 철저히 공략해야 한다. 수학은 눈으로 공부해선 절대 안 된다. 스스로 개념을 확인하고 직접 손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참고서는 내신서 위주로 제대로 된 책을 골라야 한다. 하지만 먼저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 위주로 철저히 공부한다. 이후 참고서를 통해 의문 나는 부분과 미진했던 부분을 공략한다. 여러 참고서를 전전해선 안 된다. 과목별로 필수 참고서를 정해 놓고 활용해야 한다. 특히 수학은 기본 서적을 여러 번 반복해 개념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책 20권은 독파해야 논술은 고2 여름방학이 될 때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겨울 방학 때 고전작품을 골라 20권 정도 독서를 해야 한다. 독서는 매우 귀중한 학습의 기초가 된다. 국어는 물론 영어와 수학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영어는 적절한 우리말로 풀이하는 데, 수학은 실용 수학과 연관해 발문을 이해하는 데 절대적인 도움을 준다.

사교육은 ‘보조 수단’으로 활용 학교에서 열리는 방과후 학교를 최우선으로 이용한다. 사교육은 보조 수단 정도가 바람직하다. 하위권 학생은 종합학원을, 중위권 학생은 인터넷강의(인강)를, 상위권 학생은 단과학원을 활용하는 게 좋다. 하위권은 종합학원 과제를 따라가되 국어·영어는 예습 위주로, 수학·과학 등은 복습 위주로 따라간다. 중위권 학생은 EBS 강의나 인터넷 강의를 활용한다. 컴퓨터에 메신저를 열어놓고 싸이월드에서 세칭 ‘싸이질’을 하다 인강을 들으면 안된다. PMP에 인강만 담은 후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단, 여기에 음악이나 영화 파일이 들어가선 안 된다. 상위권 학생은 자기주도적 방식으로 공부하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단과학원에서 취약한 부분을 공부하는 게 좋다.

3년 대입 전략 이렇게 세워라 국어의 경우 1학년에는 국어(상)(하)와 국어생활, 2학년은 문학을 다룬다. 3학년은 실전 교재를 다뤄 입시에 대비한다. 학교 수업에 체계적으로 따라가면서 3년 대입 계획을 세우면 된다. 1학년 때는 최대한 내신을 끌어올리는 데 신경써야 한다. 2학년 때는 문학 공부에 신경 쓰다 겨울 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언어영역 공부 전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3학년 때는 수능체제에 돌입한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며 대입을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전략이다.

이화규 숙명여고 교사·『즐거운 교실 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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