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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여성은 자궁경부암 걸릴 확률 2배↑

중앙일보

입력

가난한 여성은 부잣집 여성보다 자궁경부암이 걸릴 가능성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립암정보네트워크가 리즈대 데이비드 포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에 의뢰하여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자궁경부암 환자 2만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분석한 조사 결과다.

영국에서 가장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인 뉴캐슬, 게이츠헤드 등 북동부와 리버풀 등 북서부 지역에서는 여성 10만명 가운데 12명이 자궁경부암에 걸렸다. 이에 반해 더 부유한 동네인 영국 남부 해안의 서리에서는 여성 10만명 가운데 6명만 자궁경부암에 걸렸다.
연구팀은 환자의 우편번호를 입수하여 그 지역의 소득 수준에 따라 5개의 그룹으로 나누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가난한 지역에서 자궁경부암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제때 건강검진을 받지 못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25~64세의 영국 여성은 3~5년에 한번씩 자궁경부암 검사가 권장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난한 지역에 사는 여성이 검사를 받지 않는 비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40%나 높았다.

연구팀은 또 가난한 지역에 사는 여성들의 흡연 인구 비율이 높고 다른 지역에 비해 일찍 성행위를 시작하는 것도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대부분 성접촉으로 전염되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흡연은 바이러스로 인한 암의 발병률을 높인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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