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국가대표 윤용일(삼성물산).이형택(건국대.삼성물산)듀오가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엮어냈다. 윤용일과 이형택은 9일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97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1회전 최종일 경기에서 불같은 투혼을 발휘,단식 두게임을 잡아냄으로써 3-2로 감격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일본전 3연승(3승9패 ). 한국은 이로써 본선진출 티켓을 놓고 오는 4월4일 중국과 일전을 펼치게 됐다. 8년만에 맞붙은 한.일전은 태극기와 일장기가 휘날리는 가운데펼쳐진 한편의 드라마를 방불케 한 명승부였다. 첫번째 드라마는 에이스 윤용일이 연출했다. 전날 복식에서 5세트 5-3,리드를 잡아놓고도 어이없는 실수로 8-6으로 져 한국으로서는 패색이 짙었다. 이날 윤의 상대는 일본의 세계적인 스타 마쓰오카 슈조(29.랭킹 1백59위). 마쓰오카는 지난해 등부상으로 랭킹이 1백59위까지 밀려났지만지난 95윔블던에서 8강까지 오르며 최대 파란을 일으켰던 주인공.1m85㎝의 키에서 뿜어나오는 위력적인 서비스와 발리로 랭킹 50~60위를 유지하던 세계적인 선수다. 윤용일은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지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첫 세트2번째 마쓰오카의 서비스 게임에서 특유의 코너를 찌르는 백핸드슬라이스를 작렬시키며 브레이크,승기를 잡았다. 윤은 1세트를 6-2로 마무리한뒤 2세트 4-3에서 듀스접전끝에 마쓰오카의 서비스게임을 다시 브레이크,2세트마저 6-4로잡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은 3-0(6-2,6-4,6-3)으로 승리,2-1로 벼랑에몰렸던 한국에 기사회생의 발판을 만들었다. 마지막 단식에서는 이형택이 스즈키 다카오와 3시간에 걸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끝에 감격적인 3-2(3-6,6-4,1-6,6-4,6-4)역전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신성은 기자〉 윤용일(삼성물산)이 마쓰오카 슈조(일본)의 공격을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로 맞받아치고 있다.윤이 3-0으로 완승. 〈오종택 기자〉
한국,숙적 일본 제압-데盃테니스아시아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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