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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대보름날 기생화산 15만평 태우기 축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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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음력 정월 대보름날 풍년을 기원하는 들불놀이가 한라산 중턱 15만평의 들녘에서 펼쳐져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예부터 소와 말을 들녘에 풀어놓고 방목(放牧)해온 제주도내 축산농가들은 들불(火入)을 놓아 진드기등 병해충을 없애고 목초지 를 가꿔왔으나 지난 70년이후 산불예방 정책에 밀려 사실상 중단돼왔다. 북제주군은 전통적인 제주 생활풍습의 하나인 들불을 재현,민속축제화하기 위해 올 정월 대보름날인 22일 오후1시부터 서부산업도로변에 위치한 애월읍어음리 납읍목장 서북쪽 15만평의 들녘에서 풍년을 기원하는.들불놓기 축제'를 벌인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번 들불놓기 축제는 관광객을 초청하는 공개행사로 치러져 겨울철 한라산 눈꽃축제와 더불어 관광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마을별로 당굿을 벌인 뒤 마을의 무사안녕을 위한 불싸움놀이가 벌어졌으나 이처럼 대규모로들불놓기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22일 오후1시 풍물놀이마당을 시작으로 각종 민속놀이와 민요마당등이 마련되며 희망자를 대상으로 오후4시부터는사육꿩 날리기 대회도 연다. <제주=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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