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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인쇄 골목 복합타운 탈바꿈-주공,재개발案 마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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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외국인들도 거주할 수 있는 고급형 장기임대아파트가 건설된다. 대한주택공사는 을지로.삼각동일대 인쇄골목 대지 5천1백20평에 전용면적 18~45평 규모의 고급형 임대아파트 3백가구를 포함해 업무.상업.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설 복합타운을 조성키로 하고 최근 기본안을 마련했다. 이 지구는 도심재개발사업 을지로2가 구역 제5지구로 이미 쁘렝땅백화점.중소기업은행 본점.한화빌딩등 3개동이 들어선 기존 16,17지구와 연계하는 슈퍼블록 개발기법을 적용하게 된다. 주공이 최근 설계공모를 통해 마련한 기본안에 따르면 공원.도로등을 뺀 순수대지 3천6백60평에 연면적 5만7천평 규모의 지하7층.지상34층 짜리 매머드 건물이 들어선다. 이 건물은 지하층 전체와 지상3층까지를 한덩어리로 만들고 그위에 31층 규모의 건물 2개동이 높게 올라가는 형태로 건설된다. 물론 앞으로 실시설계과정에서 건물형태.배치등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복합타운이라는 기본개념은 그대로 유지하고 특히 바로옆에 조성된 16,17지구 단지와 지하로 연결하며 외부에 고가다리등을 만들어 두 단지가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도 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개발계획안은 일반적으로 1개 지구에 달랑 건물1개동만 짓는 기존의 폐쇄적 재개발 방식이 아니라 주변단지와 연계되는 슈퍼블록 개발기법을 적용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02년초 완공예정인 이 재개발사업은 사업비만 6천4백여억원이 투입되는데 서울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적 성격을 갖도록 한다는게 주공측의 포부다. 장기 임대형으로 건설되는 아파트는 기업들이 임대해 바이어들이나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물론 내국인도 청약할 수 있다. 아파트 임대및 상가.사무실 분양은 빠르면 오는 10월께 개시할 방침이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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