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니 템플대 교수“한국 교민 적은 유럽을 집중 공략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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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미국 템플대 일본캠퍼스 경영대학의 키이스 디니 교수는 ▶글로벌 브랜드를 소유한 대기업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식을 한국의 국가브랜드 자산으로 꼽았다. 그는 “이런 자산을 앞세워 외국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한국이 가지고 있는 분단·노사문제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새로운 이미지로 덮어버리는 것이다. 그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100% 출자해 도쿄에 식당을 개업하면서 음식을 국가브랜드로 활용하거나 체코와 폴란드 등이 스스로 동유럽이 아니라 중유럽이라고 홍보하며 ‘냉전’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있는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자산을 국가브랜드로 활용하기 위해선 정부가 앞장서야 하지만 공무원이 아니라 민간 브랜드 전문가를 활용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한국 교민이 많은 미국·일본·중국보다 교민이 적은 유럽을 집중 공략하면 훨씬 효과적으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니 교수는 국가브랜드의 이론과 실제를 다룬 『국가브랜딩』의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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