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만 보면 버스路線 알아-서울,5월부터 4자릿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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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 5,6월께부터 현행 4백88개 서울시내 버스노선이 10개공동구역으로 나뉘어 전면 재조정되고 현행 버스 형태도 각 구역을 오가는 간선버스등 다섯개로 세분화된다. 이와함께 현재 회사별로 무원칙하게 정해져 있는 버스 노선번호도 네자릿수로 바뀌어 외국처럼 번호만 보면 출발.도착지점과 경유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5일 지난해 버스비리 파문이후 이같은 버스운영개선안을 마련,3월중 시민공람을 거쳐 빠르면 5,6월께부터 시행키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이번 개선안은 지금까지 굴곡노선운영에 따른 시민 불편은 물론 지하철노선과 겹쳐 적.흑자노선으로 나뉘어 노선조정을둘러싸고 비리발생이 끊이지 않았던 현행 노선체제를 시민편의와 균등한 버스수익보전을 위한 것으로 다른 시.도에 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개편안에서 우선 기존 버스업체의 지역적 분포를 감안해 25개 자치구를 2~3개씩 묶어 10개 구역으로 나누고 신촌.청량리.영등포.강남.잠실등 다섯개 지역별 통행중심지를 설정,버스노선을 조정키로 했다. 버스종류는 구역을 오가며 시외곽에서 도심(공동구역)을 잇는 간선버스 구역내외를 오가되 주거지와 5개 통행중심지를 잇는 지선버스 구역내로 한정돼 주거지역간을 오가는 순환버스 주거지와 지하철역등을 잇는 마을버스 경기도와 서울시를 오가 는 시계외버스등 5개로 개편된다. 현행 좌석및 고급좌석버스는 간선버스로,도시형버스는 지선및 순환버스로 개편되며 버스요금도 간선.지선.마을버스.시계외버스로 차등화될 전망이다. 시는 이를 위해 현행 1~3자리로 돼 있던 버스노선번호를 버스형태.시발점.경유지.종점을 연이어 표기하는 네자리로 바꾸는등버스번호체계도 전면 개편키로 했다. 천단위는 다섯개 버스형태,백단위는 시발점의 구역번호,10단위는 경유지,1단위는 종점의 구역번호를 뜻하게 된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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