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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새영화 제임스본드車 독일 BMW에 영국팬들 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다음번 007영화에서는 제작사가 거액을 받는 조건으로 제임스본드가 모는 차가 독일산 BMW로 결정돼 뭇 영국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지 최신호에 따르면 007시리즈의 제작사인 이온사는 최근 독일 BMW사로부터 3천만파운드(약 4백20억원)를 받기로 하고 영국차 대신 BMW의 신형모델을.본드카'로 출연시키기로 했다는 것이다.영국인인 원작자 이언 플레밍의 소설에서는 영국첩보원인 본드가 당연히 영국제 살롱을 모는 것으로 돼있다.그간 열일곱번 영화화됐던 007영화에서도 영국의 최신형스포츠카가 신무기로 등장,관객들을 즐겁게 했음도 물론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온사는 BMW사의 금전공세에 넘어가 내년말 개봉 예정인 다음번 007시리즈에서는 자국차인 영국차를 밀어내기로 결정해 팬들의 욕을 먹고 있다. BMW가 거액을 내고서라도 007영화에 자사 제품을 출연시키려는 이유는 물론 엄청난 광고 효과 때문으로 본드가 애용한다는사실 자체가 최고 성능의 승용차라는 의미로 관객들에게 각인된다는 것이다. 한편 재규어.애스턴 마틴.TVR.롤스 로이스등 영국내 최고급승용차회사들은 BMW의 전략을 진작 알아내고 6개월간 저지작전을 펼쳤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런던=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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