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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질병그리고의사>4.대장.항문질환-변비 예방.치료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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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변비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고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늘고 있다.각종 스트레스,비만을 걱정하는 다이어트와 육류중심으로 변해가는 식생활 때문이다. 변비같은 항문질환은 두통이나 간기능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변비로 대장 주름사이에 묵은 변이 끼는 숙변으로 암모니아.메탄.일산화탄소등이 생성되고 흡수된 가스는 해독작용을 하는 간을 피로하게 만들기도 한다.이화여대의대 동대문병원 대장항문클리닉의 박응범(朴應範.일반외과)교수에게 변비의 원인.예방.치료에 대해 알아본다.변비는 식이습관성이나 병적인 장애로 발생한다.이중 80%가 식사와 생활습관에 의한 변비다.특히 젊은 사람의 변비 대부분은 식이습관성이다. 우선 소식을 하거나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섭취가 적은 사람일수록 이같은 식이습관성 변비가 많다. 섬유질은 영양가는 없지만 스펀지처럼 수분을 함유함으로써 대장에서 음식쓰레기의 부피를 늘린다.따라서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자극,변통을 쉽게 한다. 식이습관성 변비의 해결은 자신의 노력이 치료의 최선책이다. <그림 참조> 반면 대장과 항문의 질병 때문에 생기는 변비는원인을 찾아내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예컨대 대장운동이 약해 변을 항문쪽으로 밀어내지 못하는 이완성변비의 경우 노화에 따른 대장운동 약화가 원인이지만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부교감신경을 억제하는 약등이 원인이 될 수있다. 대장이 흥분해 경련을 일으킨 결과 변이 앞으로 이동하지못하는 경련성 변비는 대체로 스트레스 때문.그러나 위.십이지장궤양,담석증,만성췌장염 환자에게서도 잘 생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변비치료제들은 크게 두가지.식이섬유로 변의 부피를 늘리는 것과 일시적으로 장운동을 촉진하는 약제가 있다.문제는 약에 대한 의존성.이같은 약제로 대장을 계속 자극할 경우 스스로 운동하려는 능력이 점차 상실된다는 것 . 朴교수는“변비는 자신이 노력하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다”며“그러나 직장암이나 결장암등으로도 변비가 생기는만큼 원인없는 변비가 생길 때는 반드시 대장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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