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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충장路 옛 명성 퇴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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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광주의 유통업계는 95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이 해에 설립된 송원.신세계백화점과 창고형 종합할인매장인 빅마트가 그 변화의 주역들이다.이때부터 백화점의 대형화 경쟁이 본격화됐고 가격파괴를 앞세운 신업태 점포가 도입됐 다.그 결과과거 이 지역 상권을 주름잡았던 가든.화니백화점은 이용빈도 17.9%,11.3%로 3,4위로 밀려나고 말았다.신세계백화점은광주시민의 39.2%가 주로 쇼핑하는 장소로 꼽아 2위인 송원(22.3%)을 크게 앞섰다.이 지 역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인 가든과 화니를 95년 3월 개점한 송원이 제압했다면 5개월후인 8월에 개점한 신세계가 송원을 따라잡은 형국이다.그야말로물고 물리는 선두쟁탈전이 치러진 것이다. 신세계는 매장평가 20개항목중 무려 18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해 호남권 최대 백화점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평가를 얻어냈다.그중에서도 규모가 크다(69.2%),주차가 편리하다(61.7%),고급 이미지(55.7%),넓은 휴식공간(55 .1%),다양한 상품(53.0%)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송원은 셔틀버스등 교통이용이 편리하다(51.1%)는 항목에서유일하게 1위로 꼽혔다.중심상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상대적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광주시 전역을 촘촘히 연결하는 11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한 전략이 이용률을 높이는데 상당히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특히 최근들어 인구급증으로 상권이 팽창하고 있는 북구지역의 대형 아파트단지와 첨단 과학단지에 5대의 셔틀버스를 집중배치하는등 백화점에서 4~5㎞ 떨어진 지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함으로써 자체상권을 광역화시킨 점 은 타백화점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것이다.한편 이 지역에서 최초로 선보인 미국형 정통 디스카운트 스토어인 빅마트는 주쇼핑장소로는 아직 7.2% 정도의시민만이 꼽아 백화점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열세다.그러나 20개 평가항목중 저렴한 가격(22.6%)부문에서는 당당히 1위로등장해 광주시민들 사이에.가장 싼 곳'이라는 확실한 이미지를 심는데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행 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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