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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 숨겨진 생태 자연다큐 방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천연기념물 제328호.하늘다람쥐'.같은 포유류 천연기념물인 사향노루.물범.수달.반달가슴곰.산양과는 달리 유일하게 하늘을 난다. 우리 숲의 건강함을 진단해줄 훌륭한 지표이기도 한 하늘다람쥐의 살아가는 모습이 최초로 EBS 특집 자연다큐멘터리 1부.하늘다람쥐의 숲'(30일 밤9시20분)시간에 소개된다.까다로운 포유류 생태연구는 학계에서도 외면당하기 일쑤여서 하늘다람쥐는 그동안 생물도감에서조차 그림으로 소개돼 있는 잊혀진 존재였다.제작팀은 60년전 이 땅을 찾은 스웨덴 조류학자 슈텐베르그만이 남긴 기록에서 추적의 단서를 찾았다.당시 그는 현상금을내걸고 하늘다람쥐를 찾았다.
그러나 이연규(34)PD와 이의호(43)카메라감독은.자존심'을 내걸고 지난해 1월부터 전국의 험산준령을 헤맸다.지리산.오대산.개방산.월악산을 지나 2월초 소백산 기슭 딱따구리 둥지에서 감격의 첫 대면이 이뤄졌다.이후 약 1년간 하 늘다람쥐의 사계절 생태가 카메라에 잡혔다.짝짓기의 주도권은 암컷이 가진다.간절한 구애가 통하지 않자 안달하던 수컷이 암컷의 식사시간에.쿠데타'(?)를 감행,임신시키는 장면과 가출한 세마리 새끼가.눈물의 컴백홈'을 하는 과정도 흥미롭 게 그려진다.
2부.한국의 쥐'(31일 밤9시20분)는 상식을 뒤엎는 쥐에관한 생태학적 종합보고서.제작팀은 예방주사까지 맞아가며 시궁쥐.곰쥐.생쥐.등줄쥐.멧밭쥐.갈밭쥐.넓적다리 붉은쥐.대륙밭쥐등 비단털쥐를 뺀 국내 8종의 쥐 생태를 담았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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