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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 보선] 민주 "총선 패배 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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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다음달 5일 치러질 전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열린우리당 민화식(65)후보와 민주당 박준영(58)후보가 나선다.

민주노동당은 당내 경선에 단독 입후보한 김선동(37) 전남도당 위원장을 당원 찬반 투표를 거쳐 20일 후보를 결정한다. 한나라당도 후보를 낸다는 방침으로 적임자를 찾고 있다.

이들 후보자는 21~22일 후보 등록과 함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도 4.15 총선에 이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호남맹주'를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여수시장 출신인 주승용 국회의원 당선자를 선거대책위원장, 허경만 전 전남지사를 선대위 고문으로 내세워 선거를 지원할 계획이다.

민 후보는 행정직 서기보(9급)로 출발해 군수에 까지 오른 입지전적인인물이다.

또한 지방자치 부활 이후에도 두차례에 거쳐 민선 군수에 당선될 만큼 뚝심도 지녔다는 평가다.

민 후보는 "경영마인드와 개혁 추진력을 갖춰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17대 총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재기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각오이며 인물대결 구도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 후보가 경쟁자보다 상대적으로 청렴성과 참신성이 앞선다는 판단에서다.

또 최근 여수와 순천.광양.나주.구례 등 도내 15개 시.군의회 의장들은 "풍부한 국정경험 등으로 전남경제를 살리기 위한 외자유치와 도정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한다"며 박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그동안 전남에서 가졌던 기득권을 포기하고 오직 인물과 정책으로 심판받겠다"며 "민주당 지지를 회복하고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 김 후보는 총선에서 보여준 당 지지도를 이번 보선에서도 이끌어 낸다는 각오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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