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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 파업사태 관련 野 보궐선거 너무 압승할까 걱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노동법 파업사태는 야권에 부수적 실익을 단단히 가져다주는 양상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각각 조철구(趙澈九).이병희(李秉禧)의원의 별세로 3월중 보궐선거를 치르게 될 인천서와 수원장안의 선거결과를 낙승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법 변칙처리로 여당에 대한 민심이반현상이 나타나 야권은 12월 대선을 생각해 보선은 신승(辛勝)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상황이다.
따라서 양당은 보선전략을 새로 가다듬고 있다.인천서구 기득권을 갖고 있는 국민회의의 경우 중앙의 명망가를 투입하기보다는 지역기반이 착실한 토박이를 내세우는 쪽으로 후보구도를 선회했다. 한광옥(韓光玉)사무총장은 16일“지역기반이 좋은 현지 인사가 낫다”는 의사를 피력했다.이는.소문난 잔치'꼴을 피하자는 고려에 따른 것이다.
너무 크게 이길 경우 여권이 바짝 긴장해 죽기살기식으로 나설것이 우려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때문에 50대 초반의 金모변호사,백석두(白石斗)시의원,30대 신예 김교흥(金敎興.38)씨가 거론되고 있다.
수원장안에 후보를 내는 자민련도 처지는 마찬가지.지역인사의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가운데.필승선거'에 편승하려는 다른 예비후보들도 난립하고 있다.
현재 고 李의원의 친동생인 이병성(李秉星.사업)씨,고 李의원의 처남인 민병현(閔丙鉉.변호사.52)씨등 지역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유력히 거론되고 있다.
김용환(金龍煥)사무총장도“고 李의원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면 문제없다”며 이같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李씨는 일단 고사하고 있으나 閔변호사는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수원지역이 고향인 이태섭(李台燮)전의원의 출마도 고려되고 있다.이밖에 심양섭(沈良燮)부대변인을 출마시키는 방안도 거론되는등 선거운동보다는 오히려 공천이 더 어려운 실정이라고 자민련측은 고심하고 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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