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노조 동참 총파업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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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하철.시내버스.택시등 공공부문 노조가 파업에 가세한 15일한국노총 산하 자동차노련은 서울시내버스의 파업 참여율이 기대치를 훨씬 밑돌자 파업돌입 3시간만인 오전7시를 기해 파업을 철회,별다른 혼란없이 정상운행이 이뤄졌다.
…지하철.버스.택시등 대중교통수단이 모두 파업에 돌입한다는 말에 평소보다 30여분씩 일찍나오거나 자가용을 끌고 나온 시민들이 많아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은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회사원 김선명(金善明.33)씨는“버스파업으로 주말에만 사용하는 자가용을 타고 평소 출근시간보다 한시간 이른 오전7시에 출발했는데 올림픽대교 정체가 심해 1시간30분이나 걸렸다”며 불만.버스를 이용,출.퇴근한다는 강수경(康樹璟.31 .여.서울서초구염곡동)씨는“버스 파업으로 평소 출근시간보다 30분 일찍 나왔으나 버스가 정상운행돼 1시간 먼저 회사에 도착했다”며 안도. …서울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15일 아침 대체투입된기관사의 운전미숙으로 2호선 지하철 운행이 출근시간대에 15~20분씩 지연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
특히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은 역구내는 물론 입구.계단까지 승객들로 가득 차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15일 오후1시 서울종로구 제일은행본점 앞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 40여명이 과거 농경시대의 도깨비굿을 재연하며 개정노동법및 안기부법에 반대하는 이색행사를 개최.
참석자들은.악법철폐'란 문구가 적힌 피묻은 속곳을 솟대에 걸어놓고 풍물패를 따라 사방을 돌며“가정파괴하는 노동법.안기부법철폐하라”“고개숙인 남편들을 위해 노동법 개악을 전면 무효화하라”는등 구호를 외쳤다.
…지난해 12월26일부터 개정노동법과 관련해 전면파업 지침을내린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가 조합간부들을 제외한 전 근로자들이파업에 참여하지 않자 15일 오전5시쯤 6개 출입문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1만여 근로자들의 출근을 저지했으나 실패.
노조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2백여 조합원이 각 출입문에서 출근자를 막고“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면 이번 투쟁에서승리할 수 있다”고 호소했으나 회사측은 오전7시쯤 중장비를 동원해 바리케이드를 철거.
…창원공단내 한국중공업에서는 15일 오후 일부 조합원들이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사 밖으로 빠져나가려 하자 관리직원 부인 60여명이 나와 플래카드를 들고 설득에 나서 한동안 승강이.
이들 한중 간부진 부인들은.아빠 조금만 참아주세요.파업은 싫어요'.아빠 일터가 걱정되어요'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관리직사원 1천여명과 함께 집회 참석을 시도하는 근로자들을 설득하느라 안간힘.
…무노조로 알려진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노동자협의회는 15일 오후 사내에서 노동법 개정 규탄대회를 개최.이날 집회에는 노동자협의회 소속 회원 4천6백명 가운데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2천여명이 참석,노동법.안기부 법 철회등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
이날 집회에 대해 근로자들은 오후3시부터 2시간 파업했다고 주장한 반면 회사측은“조기 퇴근 조치했다”고 엇갈린 주장.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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