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정몽준회장 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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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앞으로 축구인들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사상 첫 경선을 통해 선출된 정몽준(45.사진) 제48대 대한축구협회장겸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은“이번 기회를 통해 드러난 다양한 축구인들의 견해를 모아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축구협회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축구발전을 위한 축구인들의 모임'(축축모)의 후보 허승표(51.미디아트대표)씨와 경선을 벌인 결과 25명의 대의원 가운데 22명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관계기 사 39면〉 다음은 일문일답.
-경선끝에 당선됐는데.
“재신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그러나 기쁨보다 책임감이 앞선다.축구인들의 뜻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사상 첫 경선이 이뤄졌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경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FIFA부회장으로서 FIFA에 대해 행정의 투명성과 민주주의를 끊임없이 요구해왔다.그러나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다양한 의견이 반드시 경선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합의와 화합하는 분 위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축축모'의 제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건설적인 비판이 많았다.좋은 의견들은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그러나 월드컵에만 신경쓰다 내치에 소흘했다는 비판은 적절치 않다.월드컵은 국제대회일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축축모'와의 갈등으로 축구계에 깊은 감정의 골이 생겼다는 의견이 많은데.
“의견이 다르다고 모두 감정싸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앞으로 축구협회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축구인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축구발전을 위한 계획은.
“시설투자에 최선을 다하겠다.월드컵 후보도시들도 전용구장을 짓기위해 노력해주길 부탁한다.또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축구회관을 건립할 예정이다.무엇보다 국민들의 열렬한 성원을 부탁한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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