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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도 리모델링 성행-아파트식 개조.인테리어 변경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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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구식이 된 공간구조와 내부장식등을 새로운 형태로 개조하는 리모델링 작업이 아파트 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에도 성행하고 있다.
장롱을 없애고 붙박이장을 설치하는가 하면 내부공간과 인테리어를 현대식으로 바꾸고 일부는 외부 디자인까지 개조하기도 한다.
건물을 지탱하는 골조는 그대로 두고 분위기만 개선하는 경우가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기둥을 보강해 단층을 2층으로 만드는 증축작업도 곁들인다.리모델링을 통해 주택을 사무실이나 상가로 활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공사비는 사용자재 수준과 개선부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달라진다.평당 1백만~1백50만원정도 들이면 고급주택 못지않은 수준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
◇서울성산동 K씨댁=72년에 지은 건평 72평의 2층 양옥집.너무 오래돼 내부공간 구조가 완전 구식인 이 집을 현대식 아파트 형태로 변모시켰다.2층은 거의 손대지 않고 1층만 전면 현대식으로 개조했다.
1층 부엌쪽에 있는 작은방을 주방공간으로 확대시켰으며 거실에서 유리 미닫이문을 통해 드나들던 건넌방의 방문을 다른 곳으로돌려 거실이 완전 독립공간이 되도록 했다.나무가 그대로 드러나있던 천장엔 벽지로 마감했고 벽면도 요즘 짓는 아파트 분위기 나도록 만들었다.안방엔 깔끔한 붙박이장을 만들어 넣었고 거실바닥도 난방용 마루판으로 바꿨다.공사비는 평당 1백20만원선.인테리어 디자인및 공사는 차정희(휀스터 대표.02-547-1368)씨가 맡았다.
◇성북동 J씨댁=서울성곽에 면해있는 이 집은 40년대 중반에대대적으로 지어진 일본식 적산가옥.
대지는 1백16평이지만 건축면적은 35평에 불과할 정도로 초라하기 짝이 없는 구식집이었다.
건축가 조병수(조병수건축연구소 대표.02-764-8261)씨는 이 집을 지난해 3월 평당 2백만원에 구입,자신의 주택겸 작업실로 개조했다.
한옥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고 기와지붕을 나무색 아스팔트 슁글로 교체했으며 난방설비.전기배선.단열등을 보완했다.불필요한 장식을 최대한 절제,평당 80만원을 들여 볼품없는 헌집을 새집으로 개조했다.3개의 방 가운데 2개는 사무실로 만 들고 모자라는 주거공간은 창고로 사용됐던 다락방을 증.개축해 확보했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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