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울산시, 지역 농가 위해 배사주기 운동 나서

중앙일보

입력

울산시가 풍작으로 가격하락의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 배 재배 농가를 위해 농협을 통해 배 구매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울산시는 배값 폭락으로 실의에 빠진 지역 배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시 예산 500만원으로 농협을 통해 15㎏짜리 255상자를 구매, 아동·노인·장애인 복지시설 등 16곳에 기증하기로 했다. 시는 또 별도로 공무원과 시민, 기업체들을 상대로 ‘울산배 사주기 운동’을 펼쳐 320톤의 배를 소비시켰다.

울산은 전국 배 생산량 중 6%를 차지하는 주요 배 산지다. 올해 생산량은 예년보다 1000~2000톤이 많은 3만1000톤으로 추산된다. 이에따라 예년의 경우 15㎏짜리 배 한 상자는 평균 소매가격이 2만6000~2만7000원이었으나 올해는 2만1000원으로 하락했다.

울산시 농축산과 관계자는 “예년에는 시 산하의 자치단체인 울주군에서 배 사주기 운동을 벌였지만 올해는 배 작황이 풍년인데다 경기 위축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시에서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