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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안부 할머니 정부 무성의에 실망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일본.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의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금 지급과 관련,당사자인 朴순례(76.가명.경기도부천시원미구중3동)씨는 13일“일본 기금측이 주는 위로금을 받겠다”고 밝혔다.
朴씨는 이날“지난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민기금이 위로금을 주겠다고 해 살 날도 많지않은데다 몸이 아파 일본이 주는위로금 5백만엔을 받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朴씨는 또“일본 정부는 60~70년이 지나도 사죄를 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 같아 기금측의 이번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朴씨는“이 단체가 몇년 동안 우리를 위해 기금을 모았고진정한 사죄를 표시했으나 한국대사관측은 우리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지역을 다섯번 돌면서 일본에 사죄를 촉구할 때 단 한차례 위로의 말도 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무성의한 자세를 비난했다. 朴씨는 94년12월 부천 중동신도시 영구임대주택(12평형)으로 이사,시로부터 월25만원씩 저소득층 생활보조비를 받으며홀로 살고 있다.
〈부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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