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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화제>다이어트 최대적은 당분아닌 지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다이어트는 정확한 칼로리 계산에서 시작되고 비만의 최대 적은 단 것이다.' 현재까지 상식이 되어온 이같은 다이어트 이론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칼로리를 따지기 보다는 일관된 저지방식으로 당분위주의 곡류를 섭취해야 한다'는 이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세계적 의학잡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지는 최근 기존 이론과는 전혀 다른 덴마크 코펜하겐 왕립대 소렌 투브로 교수(인체영양학)의 연구결과를 게재해 화제다.연구대상은 원래 뚱뚱했으나 평균 12.6㎏의 살을 뺀 43명의 다이어트 성공자들.
투브로 교수는 우선 다이어트 대상자를 자신이 섭취하는 식사의칼로리를 일일이 계산해 하루 1천9백 칼로리 이하로 총열량을 제한한 그룹과,칼로리 계산이나 당분제한없이 기름진 고지방식만 식단에서 배제한 두 그룹으로 나눴다.
이들을 추적관찰한 결과 저지방식 그룹이 칼로리제한 그룹에 비해 놀랍게도 3배나 높은 다이어트 성공률을 나타냈다.
즉 2년뒤 저지방식 그룹은 원래 체중에서 평균 8.1㎏이 줄어든데 비해 칼로리제한 그룹은 2.7㎏감소에 불과했다는 것.
이 연구의 결론은 다이어트의 최대 적이 당분이라기 보다 오히려 지방이라는 것.이론적으로도 지방 1이 9㎉의 열량을 내는데비해 당분 1은 4㎉의 열량을 낸다.그러나 투브로 교수는 지방이 더 해로운 이유가 이러한 열량차이보다 오히려 포만감을 방해하는 생리작용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즉 지방에 비해 당분은 위장에서 소화돼 혈액내로 흡수되면 훨씬 빠른 속도로 대뇌속 포만중추를 자극해 숟가락을 일찍 놓도록유도한다는 것.이 때문에 열량섭취는 고지방식보다 파스타.고구마처럼 당분위주의 곡류식으로 얻는 것이 다이어트로 뺀 살을 유지하기 위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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