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천.수원 補選 놓칠수 없는 與野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국민회의 조철구(趙澈九.인천서)의원에 이어 13일 자민련 이병희(李秉禧.수원장안)의원이 별세함으로써 이 두지역에 대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여야는 모두 “두곳이 여야 한쪽의 절대 강세지역이 아니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데다 대선에서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도권의 대표적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대선의 전초전이란 판단이다. 민심(民心)흐름이 어떤 형태로든 선거결과로 나타날 것이란분석도 보선을 여야의 놓칠 수 없는 한판 승부전으로 몰고갈 전망이다. 노동관계법.안기부법의 날치기 통과로 호된 시련을 겪고있는 여당은 그간의 실책(失策)을 만회하기 위한 기회로 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고,야권은 야권대로 DJP공조의 성공 가능성 여부를 점칠 수 있는 시험대로 보고 있다.
게다가 두의원이 보름간격으로 별세했기 때문에 관례에 비춰 3월12일의 동시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정치적 의미와효과는 그만큼 급상승한다고 볼 수 있다.
신한국당은 4.11총선 당시 조영장(趙榮藏.인천서).이호정(李浩正.수원장안)전의원이 각각 3천여표,5백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지역이라는 점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인천서구는 趙전의원을 후보로 굳힌 상태고,수원장안에는 李전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회의.자민련은 공조를 통해 단일 후보를 내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뭉쳐야 살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돼 있는데다 보선에서 승리하면 바로 DJP공조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국민회의가 공천권을 행사할 인천서는 박태준(朴泰俊)전포철회장의 막내 사위인 고승덕(高承德)변호사에게 출마 의사를 타진해놓은 상태나 朴전회장의 강력한 반대로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인학(柳寅鶴).하근수(河根壽)전의원,한기찬(韓基贊)양천갑 지구당위원장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백석두(白石斗)인천시의원은 지역기반은 좋으나 전국적 지명도가 낮아,지용택(池龍澤)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본인의 고사로 결정을 내 리지 못하고 있다.수원장안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5백86표차로 낙선한 이호정의원을 따돌릴 강타자가 없어 고민이다.
자민련측은 “수원에서만 7선을 지낸 李의원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국민회의와 공조하면 승리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제3의 신인을 기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정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