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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사태 관련 與野 서명.논평 뜨거운 입씨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여야의 성명.논평전이 뜨겁다.기세싸움과 명분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당내 공식회의에서의 강경 발언과 대변인단 성명.논평이 주무기로.동원'되고 있다.국민들에게 상대당의 허점을 부각시키려는 소총(小銃)공세가 치열하다.
신한국당은 야권이 노동법을 어떻게 개정해야 할지 대안(代案)을 제시하라고 촉구한다.지난 주말부터 신한국당 대변인실의 각종문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김철(金哲)대변인은 13일“당론도 없는 정당과 토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야당은 할말도 없으면서 발언권만 신청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도“야당이 대안이나 당론도 없이 최근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는데 어떻게 영수회담이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신한국당은“야권이 노동법 쟁점조항에 대해 입장 표명이 없는 것은 최근 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증거” 라고 몰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더 신랄하다.이홍구(李洪九)대표와 예비 대선후보,재야출신 의원등을 따로 겨냥해 세분화된 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13일“李대표가 노동법 통과후.추후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이제 책임져야 할 때가 왔다”며.이홍구대표의 궤변 시리즈'라는 문건을 발표했다.
자민련 이규양(李圭陽)부대변인은“나라를 책임지겠다는 신한국당의 예비주자들이 국가적 위기를 맞아 왜 아무 말이 없느냐”며“용(龍)이 아니라 토룡(土龍)”이라고 힐난했다.
국민회의 박선숙(朴仙淑)부대변인은“노동자들의 편에 서서 명망을 얻은 사람들이 노동법 날치기에 거수기 노릇이나 하고 있다”며 김문수(金文洙.부천소사).이재오(李在五.서울은평을)의원등 재야출신들을 꼬집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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