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오지 근무자들 즐겨찾는 부식 1순위 매운맛 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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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해외,특히 오지에서 근무하는 기업체 주재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부식은.라면'인 것으로 나타났다.두번째는.골뱅이'.이어.고춧가루'와.참치캔'.참기름'이 뒤를 잇는다.이는 LG전자가 지난해말 중국과 옛 소련.아프리카.동남아등.오지'에 위치한 45개 해외지사 1백70여명의 주재원들에게 보낸 부식 리스트 분석결과다. LG전자는“우리 음식을 현지에서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오지 근무자들의 편의를 위해 부식지원을 하고 있다”며“주재원들이 해외에선 매운맛등 한국음식에 큰 향수를 느끼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지 근무 주재원들에게 분기마다▶본인 1백20달러▶부인 36달러▶자녀1인당 12달러에 해당되는 만큼의 부식을 보낸다.4인가족의 경우 1백80달러가 된다.본사에서 선정한 57개 품목중 필요한 품목을 금액한도내에서 신청하면 본사에서 이를 직접 구입해 발송한다.
지난해 4분기에는 모두 2천5백여만원어치를 사서 보냈다.
◇인기 부식 베스트10=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에 해외로 보낸 라면은 2백35상자(30개들이),전체 부식 지원비의 7.2%(1백83만원)에 해당된다.주재원 1인당 1.4상자꼴로 신청,매운맛 라면의 인기가 해외에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2위골뱅이는 4백g짜리 2백52개(1백46만원)가 신청됐다.고춧가루는 포장단위가 1㎏으로 큰데다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신청량은 80개로 많지 않지만 금액은 1백32만원으로 3위.4위 참치캔도 1백90짜리 1 천1백49개가 신청돼 인기가 높았다.이어 부엌살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참기름은 1백2만3천원어치(5백 93개)가 신청돼 5위였다.
◇기타 인기품목=가격은 비싸지 않지만 누구나 즐겨 먹는 품목으로.양반김'이 꼽혔다.5백84개(10봉단위)가 신청됐다.
또 11위와 12위에 오른.오징어채'와.마른오징어'를 합치면2위에 해당돼 어딜 가나 오징어가 인기 품목임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입맛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간장.된장.고추장도 대부분주재원들이 1통 이상씩 요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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