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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반환 중국,대만고립에 활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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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홍콩=연합]중국은 과테말라에 유엔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데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데 이어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홍콩의 주권반환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만 외교소식통을 인용,중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과테말라가 대만의 수교국이라는데 대한 보복으로 거부권을 행사한 만큼 홍콩주권 반환후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파나마와 파라과이등의 국가에 대해 홍콩주재 영사관 존속과 관 련,외교적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몇차례에 걸쳐 홍콩과 영사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오는 7월 이후 중국 외교부와 새협상을 거쳐야만 영사관을 존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대만과 수교하고 있는 파나마는 특히 베이징(北京)당국이 자국 선적 선박의 홍콩 정박을 거부할 경우 경제에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당국은 자국과 수교국중 홍콩에 영사관을 둔 국가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파나마와 비슷한 압력에 직면,대만과의 수교를 재검토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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