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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부동산경기전망>6.끝.오피스텔.주상복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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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오피스텔 맑음,주상복합 흐림.'올해 예상되는 경기전망이다.
부동산경기가 가라앉은 96년 한햇동안 그런대로 재미를 본 상품이라면 오피스텔이 꼽힐 것이다.
아파트처럼 주거기능의 보완이 허용된 이후 서울강남과 신도시 역세권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은 대부분 잘 팔리면서 불황시대에 틈새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주상복합아파트는 주거편의성을 크게 강조하지 않는 한 어정쩡한 상품으로 제자리를 찾기가 힘들 전망이다.
◇오피스텔=주택회사들이 최근의 수요흐름을 감안,지역별로 특화된 상품을 내놓고 있어 구매의욕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파트 전세값 상승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수요층이 주거형 오피스텔에 몰리는 최근의 현상을 감안하면 올 해도 소형오피스텔은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서울목동에서 분양된 현대오피스텔의 경우 대거 미분양된 50평형대를 10평형대로 쪼개 다시 내놓은 결과순식간에 모두 팔렸다.
주거수요가 많은 곳에서는 소형 오피스텔 수요가 넘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요즘 서울강남과 목동.분당등지에서 나오는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입주후 임대시세는 분양가의 50%정도로 예상된다.
인근 소형아파트 임대시세보다 10%정도 낮은 것이지만 투자대상으론 괜찮은 편이다.
반면 강남 테헤란로등에서 분양되는 사무실용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평당 6백만원대이나 주변 임대시세는 2백50만원에도 미치지못해 투자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표참조> ◇주상복합아파트=지난 90년대초 신상품으로 반짝 인기를 누린 이후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우선 수요가 일만한 상업지역등의 땅이 부족한데다 지어봤자 대형평형의 고급수요자들이 열악한 주거환경을 우려해 매입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주상복합이 한때 인기를 끈 것은 서울에서 새로 나오는 대형아파트가 거의 없다는데 연유했는데 앞으로는 재건축사업에서도 대형평수가 공급되므로 굳이 주상복합아파트로 눈을 돌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특히 그동안 공급이 많았던 서울강남.대방.구로동 일대의 주상복합아파트는 완공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주택업체들은 최근 주상복합아파트사업에서 아예 손을떼고 있다.
작은 평형으로 지어봤자 슬럼화를 우려하는 소비자의 외면으로 공사비도 건지지 못하는데다 평당 분양가가 1천만원 이상되는 고급대형평형은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최근 완공되는 고급주상복합아파트는 거래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시세도 분양가와 같거나 그 이하를맴돌고 있다.
그러나 한 건물에서 생활 일체를 해결할 수 있게끔 제시돼 큰인기를 끈 서울목동의 모 주상복합아파트처럼 인기지역의 차별화된상품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황성근 기자> ◇도움말=▶정춘보(신영건업사장)▶정형기(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이사)▶홍기철(청구 신상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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