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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타고 출퇴근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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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휘발유값이 ℓ당 1400원대를 넘어서면서 직장인과 가정주부.학생들을 중심으로 모터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는 소형차라도 연비가 ℓ당 10km 안팎에 불과하지만 모터사이클은 기종에 따라 1ℓ로 30~70km를 달릴 수 있고 대당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시장 보는 데는 '스쿠터'가 최고=삼일글로벌 백승진 이사는 "스쿠터는 평상복 차림으로 편하게 운전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주부는 물론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려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스쿠터는 주로 시내에서 통근이나 배달에 적합하고 시내 근교에서 가벼운 스포츠도 즐길 수 있는 모터사이클이다. 보통 최고속도는 70~100km/h, 경제속도 30~40km/h다. 휘발유 1ℓ로 45~70km를 주행할 수 있다.

장을 보거나 가까운 거리의 통학에 사용한다면 50cc급의 스쿠터가 제격이다.

효성의 '수퍼캡'은 완충능력이 뛰어난 쇼크 업소버를 국내 최초로 50cc급에 장착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자랑한다. 6.5마력의 엔진이 탑재돼 발진 가속성도 좋다. 부가세를 포함해 111만원대에 판매된다.

삼일글로벌이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만들어 국내에서 판매 중인 '클레오-50'은 중후한 감각의 헤드라이트와 방향지시 램프가 장착돼 있다. 가격은 110만원선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

◇스쿠터도 '웰빙'바람=스쿠터 중에도 최근엔 100~250cc급 중대형 고급제품이 인기다. 비교적 장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소형에 비해 승차감도 뛰어나다.

혼다코리아의 100cc급 스쿠터 '비트'는 4행정엔진을 채택해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좋다. 다중반사형 헤드라이트를 장착해 안전성도 뛰어나다. ℓ당 38km가량을 주행할 수 있고 부가세를 포함해 169만원선에 판매된다.

대림의 125cc급 스쿠터'트랜스 업'은 13인치 광폭 휠과 튜브가 없는 타이어로 고속 주행에 적합하다. 급제동에도 무리가 없는 직경 220㎜의 초대형 디스크 브레이크가 달려 있다. 색깔도 빨강.금색.검정.짙은 오렌지색 등으로 다양하며 195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삼일 글로벌의 125cc급 스쿠터 '넘버원'은 상하 헤드램프를 장착했고 백미러도 있다. 가격은 129만원대다.

◇모터사이클은 안전이 최우선=모터사이클을 운전하기 위해선 먼저 반드시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배기량이 125cc 미만인 모터사이클의 면허증은 16세 이상이면 취득할 수 있다. 125cc 이상은 18세 이상 돼야 하고 2종 소형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또 도로주행을 위해선 안전한 복장과 헬멧 등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헬멧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도로교통법에 따라 2만원의 벌금형을 받는다.

혼다코리아 신준범 대리는 "모터사이클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운전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다는 편견 때문"이라며 "운전 교육을 제대로 받고 장비를 착용한다면 안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전 교육은 모터사이클 회사들이 운영하는 주행학교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대림자동차는 서울 한강 둔치의 '모터스쿨'에서 대림제품을 구입하는 16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안전운전법이나 도로주행, 운전면허 취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혼다코리아는 안전운전을 위한 복장이나 주행방법 등을 담은 '세이프티 라이딩 가이드'라는 소책자를 배포하고 있다.

장정훈 기자<cchoon@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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