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14일 대통령 임기를 현행 4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찬성 388표에 반대는 58표뿐이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같이 큰 나라를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해서는 임기 연장이 불가피하다”며 개헌안을 제출한 지 3일 만이다.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의 3연임만 금지할 뿐 연임 후 물러났다 재출마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개헌과 관련, “메드베데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현 총리)을 위해 대통령 임기를 늘린 후 사임하려 한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김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