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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1번지>4.인천-서울3社 점유율 절반 못미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인천 짠물'이라고 한다.쉽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인천 토박이들의 강한 개성을 상징하는 말로 통한다.유통업계에서도 인천은.짠물'로 유명하다.외부업체가 시장을 파고 들기가 쉽지 않다고 해서 그렇다.
중앙일보가 실시한 쇼핑만족도 조사에서도 이런 성향은 그대로 나타났다.서울에 거점을 둔 1~2개 대형업체가 3분의2 이상의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지역상권을 장악한 4개 신도시와는달리 인천에서는 동아시티(19.5%).현대(1 9.5%).뉴코아(7.3%)백화점등 서울업체 3개사를 합쳐도 점유율 50%를넘기지 못했다.
반면 희망(16.1%),인천백화점(10.2%)등 지역업체가 뉴코아는 물론 E마트.마크로등 대형할인점을 따돌리고 3,4위를지키며 터줏대감으로서의 입지를 과시했다.특히 희망백화점은 항목별 평가에서 저렴한 가격.편리한 위치.기획 행사 등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 한가지 특기할 만한 것은 항목별 가중치 평가에서 상품의 질을 최우선시하면서도 고급이미지(가중치 0.12)는 상대적으로하찮게 여기고 있는 것.실속이 중요하지 겉만 번드르르하게 치장한 것은 소용없다는 얘기다.항목별 평가에서 압도 적 우위를 보인 동아시티가 점유율에서 크게 앞서지 못한 것은 화려한 매장 분위기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 인천사람들의 이처럼 깐깐한 성향과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8월 5개월간 전관 리뉴얼작업을 통해 고급 패션브랜드 중심으로 매장을 새롭게 단장,고급이미지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중저가브랜드 시장은 토착브랜드인희망백화점이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이미지 차별화로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이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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