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낙선한 美선량들 미련없이 학계로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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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 정치에서 최고 원로대접을 받고있는 상원의원들의 은퇴후 기착지는 어디일까.29일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거의 대부분이학계로 돌아간다는 계획들이다.
11월 선거때 스스로 은퇴를 선언하거나 낙선한 상원의원들은 모두 15명.이 가운데 12명이 정치판을 떠나 상아탑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예외가 되는 3명은 국방장관에 지명된 빌 코언,대통령선거에서패배한 봅 도울(이상 공화),변호사 개업을 준비중인 베닛 존슨(민주)등이다.
우선 샘 넌(민주)전군사위원장은 조지아테크에 자신의 이름을 딴 샘 넌 국제관계학부가 마련돼 있어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강의할 예정.폴 사이먼(민주)도 자신의 고향인 남일리노이대에서 강단에 설 계획을 갖고 있다.나머지 의원들도 자신의 고향 소재지대학들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경륜을 후학 양성에 쏟을 계획이다.
주목되는 것은 상당한 정치적 기반을 갖고 있지만 돈벌이가 되는 로비스트의 길을 걷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점.이는 여론의 부정적 시각,까다로운 규제등 외에“지긋지긋한 당파싸움에서 벗어나 여유를 갖고 다시 사회에 봉사하고 싶다”며 대 부분 마음을비우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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