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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회오리속 개통 5호선 정상운행 문제없다-서울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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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하철 파업이 3일째 계속되고 있어 30일 오후2시 개통되는지하철 5호선 도심구간(여의도~왕십리)이 정상운행될지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특히 당산철교 철거가 31일로 예정돼 있어 5호선운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서울서부지역 교통은 최악의 상황을 맞을수도 있어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 5호선 운행을 맡고 있는 도시철도공사노조(위원장河元準)는 28일부터 파업여부를 놓고 노조원 찬반투표를 시작,30일 오전10시까지 계속할 예정이다.따라서 개표가 완료되는 30일 오후쯤이면 도시철도공사노조의 파업여부 윤 곽이 어느정도잡힐 것으로 보인다.현재 도시철도공사 전체인원중 80%에 달하는 노조원 3천5백여명중 약40%가 투표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노조측은 설사 파업이 가결되더라도 구체적인 파업돌입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노조의 쟁의대책위원회에 일임한다는 방침이어서 파업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더구나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독자적 파업에 돌입한 지하철공사노조와는 달리 한국노총소속으로 공공부문노조와 파업일정을 맞추겠다는 입장이어서 단독 파업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河노조위원장은“단일파업보다는 한전이나 철도청.통신노련.체신노련등 다른 공공부문 노조와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상급노조단체인 한국노총이 공공부문의 경우 파업을최대한 자제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어 도시철도공사의 파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도시철도공사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서울시는 7,8호선의 여유기관사와 구내.운영기관사등 사내인력을 총동원해 5호선만은 정상운행한다는 원칙을 수립해놓고 있다.
평상시 5,7,8호선의 정상운행에 필요한 기관사는 5백70여명.비상시에는 전체기관사 1백74명중 5호선에 대체인력중 60%인 99명을 투입해 러시아워에 2분30초,평상시 4분간격인 배차간격을 평상시와 다름없이 유지할 방침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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