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파업에 수술 취소도-서울大등 14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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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대병원.고려대병원.경희의료원.이대병원.전북대병원등 전국 병원노동조합연맹 소속 14개 병원노조가 27일 파업에 들어감으로써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파업으로 이들 병원의 응급실.신생아실.중환자실등 주요 응급시설을 제외한 외래진료.급식.검사실 기능이 일부 마비됐으며예정됐던 수술이 취소됐다.
또 28일부터 서울 중앙병원.서울 상계백병원.경북대병원등 세곳이,30일부터는 전남대병원.광주기독병원등 세곳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이며 병원노련 소속 다른 50개 병원 노조도 이미 파업을 결의한 상태여서 병원 파업이 확산될 전망이다.
하루 평균 80여건을 수술하는 서울대병원 수술실의 경우 이날파업에 대비해 미리 10여건의 수술을 취소했고 일반외과의 간단한 수술을 제외한 이비인후과.흉부외과등에서는 인력부족을 이유로환자들에게 퇴원을 권유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 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측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비노조원들과 사무직 사원등 대체인력 5백명을 투입했으며 도시락 6백개를 외부에서 주문해 이날 점심부터 환자들에게 제공했다.고려대병원에서는이날 파업으로 이비인후과.안과.피부과등 일부 과 는 초진환자를받지 못했고 외래환자들의 대기시간도 평소 30~40분에서 두배가량인 1시간 이상으로 늘어났다.또 11개 수술실중 4개만 가동됐다. <천창환.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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