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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BS "꿈의 궁전"서 식당코너 맡은 신정하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새해부터 방송될 SBS 새 주말드라마.꿈의 궁전'(윤정건 극본,운군일 연출)제작이 한창인 SBS 탄현제작센터 스튜디오엔 지배인(이순재 분).캡틴(김원희 분)을 비롯,레스토랑 종업원으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눈에 많이 띈다.
그리고 레스토랑으로 꾸며진 세트와 유니폼 차림의 연기자들을 세심하게 지켜보는 말쑥한 양복차림의 한 사람이 있다.63빌딩 양식당의 영업과장 신정하(38)씨.
고급 양식당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를 위해 그는 역시 63빌딩 양식당의 조리장인 구본길씨와 더불어 전문가 입장에서 조언하는 일을 맡았다.
“한마디로 드라마를 통해 그려지는 식당이 실제 식당처럼 보이게 하는 일이 우리의 역할입니다.조리장이 주방의 사실감있는 풍경을 보여준다면 저는 테이블 세팅과 종업원 매너등 고급 식당이갖춰야 할 서비스를 눈으로 보여주는 일을 맡았죠.
” 그의 설명에 따르면 종업원 매너만 해도 간단치 않다.식당현관에 들어선 고객을 테이블까지 안내하는 법,음료수 서빙하는 법,메뉴받는 법등 최고의 서비스 뒤엔 그 나름의 교육과 노력이숨겨져 있다는 것..꿈의 궁전'에는 국내 최고급 식당을 20년간 전전한 신씨의 자존심이 그대로 녹아있는 셈이다.. “연기자들에게 서비스 정신이 담긴 연기를 당부하고 싶다”는 그는“고품질의 서비스 기술을.연기'로 표현하는 연기자들의 순발력이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드라마를 통해 시청자 역시 올바른 매너를 배웠으면 좋겠다”는게 그의 바람.
96년 한햇동안 30여개 기업에 초빙돼 직장인들에게 테이블 매너를 교육하기도 한 그는“고급 양식당에서 매너를 제대로 지키는 손님이 드물다”며 “종업원을 부를 때 큰소리를 내거나,손을딱딱거리고,램프를 드는 대신 오른손이나 왼손을 살짝 드는게 좋다”고 귀띔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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