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시장 춘추전국시대-고급.다기능化에 가격인하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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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서민이 사기에는 부담스러웠던 휴대폰이 서비스업체들의 할인경쟁과 잇따른 디지털방식 신제품 출시로 10만원대까지 값이 크게 떨어진 반면 지속적인 고급화.다기능화에 따라 유.무선전화기의 경우 30만원대의 고가품이 등장해 대비를 이루고 있다.
서울 강남 아파트촌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9백㎒대역의 유.무선전화기는 올해 코드리스폰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업계에서는 올해만 80만대,내년에는 1백80만대 이상이 팔려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업계의 개발경쟁도 치열해 지금까지 삼성전자.LG전자등 전화기업체들이 내놓은 제품만 해도 20여개 이상이나 된다.
휴대폰은 디지털제품의 경우 올초 70만~1백만원대였던 것이 지난 11월 서비스업체들의 할인판매경쟁 이후 일부 제품의 경우20만~30만원대까지 떨어졌다.아날로그제품의 가격도 계속 떨어져 최근에는 10만원대까지 내려갔다.
내년 2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가는 발신전용 휴대전화(CT-2)서비스도 기존 전화기의 모습을 크게 바꿀 전망이다.가정용CT-2단말기의 경우 가정에서는 무선전화기로,밖에서는 휴대폰처럼 쓸 수 있어 9백㎒ 전화기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것으로보인다.가격도 20만원대여서 큰 부담이 없다.
외국에서는 이미 무선전화기와 휴대폰을 하나로 합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산요사는.가정에서는 무선전화기,밖에서는 PHS(간이휴대전화)'라는 광고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끌고 있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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