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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자동차업체 신형車 잇따라 선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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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내년초부터 새로운 국산승용차가 잇따라 선보인다.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내년에 출시할 계획인 새 승용차는 8개종.여기에다 기존모델을 변형시키는 것까지 포함하면 새 모델은 줄잡아 20여종이나 된다.
이에따라 내년에는 승용차 내수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우및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모델을 많이 내놓는.공격형'이라면 현대자동차는 기존 모델을 많이 변형시키는.수성형'이다. 현대는 내년 1분기중에 미니밴 스타렉스(A1 7~12인승)를 내놓는 데 이어 3분기에는 8백㏄급 미니카를 선보일 예정이다.현대는 이 미니카로 현재 대우자동차의 티코가 독점하고 있는경차(輕車)시장을 잠식한다는 전략.
현대는 또 내년 1월중 기존 다이내스티보다 길이를 30㎝ 늘리고 내부장식을 화려하게 한 다이내스티 리무진을 주문생산하고,엑센트.아반테.마르샤 변형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자동차는 에스페로급 준중형승용차인 J-100(프로젝트명)발표회를 내년 1월말 영국 런던에서 갖는 것을 시작으로 3~4월께는 프린스급 중형승용차 V-100(1800.2000㏄),3분기에는 J-100 왜건형을 차례로 내놓는다.
대우는 또 4분기중에는 라노스 스리도어(문 3개),파이브 도어(문 5개)및 라노스 해치백(프라이드처럼 꽁무니없는 차)을 선보인다.대우 관계자는“J-100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패밀리카로,V-100은 첨단 편의장치를 갖춘 고급세단 으로 각각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내년 1월말이나 2월초께 대형승용차 T-3(3000.3600㏄)를 내놓아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및 다이내스티와 경쟁시킬 계획이다.또 내년 하반기에는 세피아 후속모델인 S2(1500.1800㏄)와 크레도스 왜건을 차례로 선 보일 예정이다.기아는 이밖에 내년말께 승합차(KV2)도 내놓을 계획이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내년초에 가솔린엔진을 장착한 코란도(2300.3200㏄)를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코란도 오픈 카.이스타나 클럽 밴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은 특히 내년 10월에는 중.대형 승용차인 W카(2300.3200㏄)를 내놓음으로써 종합자동차 메이커로서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쌍용은 이중 대형차는 국내 최초로 해외에 수출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쌍용자동차 전춘택(全春澤)제품개발본부 부사장은“W카의 기본 모델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이지만 W카가 나은 점이 많다”고 자랑했다.이밖에 현대정공은 내년 2월께 유선형 스타일의 갤로퍼 변형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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