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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물건, 직거래 신뢰감에 단골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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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청개구리쌀마을 주민들이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쌀을 들어 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6일 오전 충북 청원군 강내면 사곡리의 청개구리쌀마을. 2004년 정보화마을로 선정된 이 마을 한복판에는 ‘친환경쌀 가공센터’라는 간판이 붙은 건물이 버티고 서 있다. 도정(搗精)공장이다. 안에서 김상호(55)씨 등 주민 세 명이 벼를 도정하고 있었다. 김씨는 “저온 저장고에 벼를 보관하다 주문이 있을 때만 꺼내서 도정한다”고 소개했다. 막 도정해야 쌀 맛이 신선하기 때문이다.

정보화마을에서 생산된 농수축산물은 대부분 결제 후 48시간 안에 소비자에게 배달된다. 소비자가 정보화마을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인빌(www.invil.com)이나 개별 마을 홈페이지에 들어가 구입 물량을 선택하고 주소·연락처 등을 남긴 뒤 결제하면 생산자는 곧바로 ‘수확’에 들어가 택배로 부친다.

개별 택배비 때문에 상품의 가격경쟁력은 약간 떨어진다. 하지만 깐깐한 소비자들은 돈을 더 주고라도 신선한 제품을 찾는다고 한다. 서울 반포동 서래마을에서 요리학원을 운영하는 최경숙(56)씨는 5년째 강원도 원주시 황둔·송계 마을에서 절인 배추를 구입해 이용하고 있다. 최씨는 “ 시중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10% 정도 비싸다. 그러나 품질을 믿을 수 있어 단골이 됐다”고 말했다.

강화도의 김말자(44) 주부는 5년 전부터 가격보다는 신선함에 끌려 충북 괴산 대학찰옥수수마을의 옥수수를 주문하고 있다. 김씨는 “옥수수 박스의 포장지를 뜯는 순간 신선한 기운이 확 느껴질 정도 ” 라고 말했다.

운영사업단의 구묘정 인빌쇼핑 담당은 “생산자의 이름·연락처·사진을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호·김방현 기자,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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