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창원·창녕‘람사르 마케팅’불 붙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람사르 총회 개최지 창원 단감’.

7일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에서 열린 창원단감 직판장 개장식 참가자들의 어깨띠에 적힌 글귀다. 창원시가 주최하고 농협 창원시 지부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박완수 창원시장과 권영길 국회의원, 시의원, 농협 임원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9일까지 사흘간 펼쳐진 행사에서 단감 39t(5㎏짜리 7800상자)를 팔아 7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20t을 팔아 4000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지난해에는 대선으로 이 행사를 열지 못했다. 행사기간에 무료시식회, 단감가공품 전시, 단감와인 시음회도 열렸다.

람사르 총회를 치른 자치단체들의 ‘람사르 마케팅’이 활발하다.

박완수 창원시장이 7일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에서 단감을 팔고 있다. [창원시 제공]


총회 개최지였던 창원시는 총회가 끝나자마자 서울로 달려가 단감을 팔았다. 람사르 총회 참가자들의 공식 탐방지였던 우포늪이 있는 창녕군은 친환경 쌀을 출하했다. 람사르 총회로 알려진 지명도를 활용해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창녕군에서는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한 ‘태고의 신비 우포따오기 쌀’을 출시했다.

군은 쌀겨농법 251.3㏊와 우렁이농법 146.6㏊, 쌀겨와 우렁이농법 병행 22.2㏊, 오리농법 1.5㏊등 총 421.6㏊에서 친환경 벼를 재배했다. 예상 생산량은 1㏊당 646Kg으로 2714t 수확을 예상하고 있다. 이 쌀들은 창녕군 쌀 전업농 유통사업단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융자지원받은 12억원으로 1가마(조곡 40Kg 기준)에 5만1000원에 저농약인증쌀로 모두 사들인다.

쌀겨농법은 쌀겨의 주성분인 질소, 인산, 칼리를 퇴비로 활용해 미생물증식과 흙속 산소부족으로 잡초발아를 억제시키는 농법이다. 모심기를 마친 1주일 이내에 1㏊당 쌀겨 2t을 뿌린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람사르 총회 개최지의 명성을 지역특산물 판매에 활용해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