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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생각니다>해외여행 무질서 여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며칠전 난생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중국여행을 다녀오면서 우리의 여행 무질서와 추태로 인해 창피함을 금치 못했다.몇몇 사람들은 공항대합실에 의자가 있는데도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둘러앉아 갖고온 소줏잔을 주고 받으며 마치 잔칫집 기 분을 냈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아직 움직이고 있는데도 먼저 나오려다안내양으로부터 제지받는 일도 있었다.일행이 중국음식점 저녁식사를 마친후 숙소에 오기 위해 차에 오르고 있는데 중국집 종업원이 술잔 8개가 없어져 결국 4개는 찾아내고 나 머지는 돈으로변상하는 소동까지 있었다.
여행사의 사전교육이 있었는데도 호텔 타월등 비품을 가방에 넣고 나오다 숫자확인 과정에서 적발되고 호텔방 냉장고 속의 술.
음료수를 공짜인줄 알고 먹었다가 계산을 요구하는 카운터 종업원과 입씨름을 하는 사건도 있었다.이외에도 호텔 뷔 페에서 음식을 서로 먼저 집으려고 접시가 부딪치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일도있다. 이 모두 수치스러운 일이다.반드시 고쳐야 할 부끄러운 한국병인 것 같다.
김철호〈경남밀양시내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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