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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어학연수 목적 입국-在中 韓人선교사 실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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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국이 동북3성 지역에서 활동중이던 한국인 선교단체들을 집중단속,이달들어 4~5명의 선교사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1주일간구류처분을 내린 사건이 국내 종교계에 파장을 몰아오며 그 전교현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종교계의 중국내 선교활동은 공식적으로는 전무한 상태.중국측이 외국인의 종교활동을 법으로 금하고 있어 공식적으로 선교사나 포교사를 파견할 수 없다.따라서 현지에서 종교활동을 하는한국인은 모두 개인자격의 사업이나 방문.어학연수 등 목적으로 입국한 사람들이다.이번에 중국측에 구류당한 사람들의 경우.사업이나 교포사회 지원활동등을 위해 현지에 체류한 사람들로 자신의종교에 따라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교리를 알려준 것 때문'이라는게 국내 종교계의 공식 반응이다.
국내 종교계의 중국.러시아.북한등 북방선교는 지난 60년대 중반 극동방송과 아세아방송의 전파를 통한 방송선교로 시작,80년대부터 미국등 외국시민권을 가진 한국인 목회자.승려들이 중국과 북한을 드나들며 전교의 교두보를 확보,지난 9 4년 재미교포목회자 6명과 장로 3명이 북한에 파송되는 선까지 발전했으나직접 주민들을 상대로 한 선교활동은 알려진 것이 없다.
북방선교의 주목적은 통일을 대비한 대북한 전교의 교두보 확보가 주요한 목적의 하나라는 점에서 국내 개신교.불교.천주교등에서는 중국지역에 주목해왔고 개인자격으로 현지에서 활동하는 관계자가 2백여명 정도는 될 것이라고 종교계에서 추산 하고 있다.
개인자격의 진출이어서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 없고.중국측이 말하는 것처럼 선교활동에 해당되는 것인지도 의문'이라는게 교계의 반응.
그러나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북한교회재건위원회,천주교가 북한선교부,불교가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등의 단체를 구성,대북한선교의 교두보로서 중국의 동북3성지역을 주시해왔다.
또 94년 문체부가 러시아등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던 국내 기독교계의 인사들이 현지에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많다며 현지법의준수를 권고하는 공문을 보낸 사실등을 감안할때 국내 종교계가 추산하는 숫자 이상의 선교사나.포교사.신부.수녀 등이 활동중일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김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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