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어학캠프시장에 필리핀발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경기침체와 널뛰는 환율, 떨어진 주가가 소비자들의 기호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 이에 발맞춰 필리핀의 교육도시 바기오 지역에 시선이 집중된다.
필리핀 대사관에 따르면 바기오 지역에는 현 재 총 4000여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300여 개의 어학원(홈스테이 포함)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영세한 어학원들로 매년 단발성으로 운영되다 해가 거듭되면서 프 로그램의 연계성이 부족해 개·폐쇄를 반복하 고 있는 실정이다.
브랜트스쿨 ESL 교육과정 차용 바기오 지역에서 올 초부터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미(50)씨는 “교육환경 때문에 한 국인들이 어학캠프 또는 유학원에 아이들을 많이 보내고는 있지만 생활환경이나 시설 등 철저한 사전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법인을 설립해 건물을 직 접 지은 후 학생들의 숙식에 필요한 모든 생활 용품들을 한국에서 직접 들여와 여타 학원들 과 차별화 한 어학원이 있어 화제다. 브랜트 어 학원이 바로 그곳. 필리핀 현지 법인 배인재(38) 대표는 “고가 학원의 시설 및 운영시스템을 갖추고도 어학연수 비용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며 “임대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기적인 프로모션과 교육의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어 단기 어학연수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 장기유학으로 프로그램 을 갈아타는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브랜트 어학원의 명칭은 필리핀의 양대 국제 학교(마닐라, 브랜트) 중 바기오에 본교를 둔 브랜트 스쿨의 이름을 그대로 땄다. 그 이름에 걸맞게 브랜트 스쿨의 ESL 교육과정을 차용해 어학연수 프로그램의 공신력을 높였다. 현재 브랜트 스쿨과 공식적인 교육 연계 프로그램을 협의 중이기도 하다.
브랜트 어학원의 한국법인 전철산(45) 원장 은 “학생들에게 영어가 단순 암기식이 아닌 언 어로서 다가갈 수 있는 특별한 노하우를 적용 하고 있다”며 “이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선발한 필리핀 현지 강사들의 개인교습 프로그램과 종 일 관리 시스템으로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어학연수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강사의 저급한 영어 실력’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겠다는 전략이다.
실력있는 현지강사? 미국영어 완벽 배인재 대표도 “영어·교육과 관련 정규 대학 과정을 이수한 강사 중 현재 로스쿨 등에서 대 학원과정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사진을 운영하고 있어 완벽하게 미국식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캠프 종료 후에도 영어 감각의 유지를 위해 캠프 때와 동일한 강사를 통 한 전화영어와 화상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방학을 이용하는 영어 캠프이기 때문에 자칫 학습 부분에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대안 을 마련했다. “바닷가 휴양지 등에서 이뤄지는 일반 캠프는 주변 환경이 워낙 어수선해 학생들 의 집중력이 흐려질 수 있지만 교육도시인 바기 오 지역은 그런 환경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힘들고, 기숙사에서 생활관리를 워낙 철저히 해 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높다.” 배 대표의 자신감 은 실적으로 이어져 지난 여름캠프 참가자 70명 중 30%에 이르는 20여명이 이번 겨울방학 때 다시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이번 브랜트 캠프는 4주, 8주, 12주 프로그램 으로 진행되며 초3부터 고1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 중이다.
▶문의= 031-782-4545 www.bls79.com
※필리핀 바기오시는※
해발1,500m 고산지에 위치한 필리핀 5대도시 중 하나. 연중 한국의 초가을 날씨에다 도시전체가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쾌적함을 자랑한다. 이런 환경 덕에 대통령의 여름궁전을 비롯한 수천 채의 별장이 자리한 휴양도시이며 동시에 총 17개 대학이 밀집되어 있을만큼 유명한 교육도시이기도 하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